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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합의 중국어판 부재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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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합의 중국어판 부재의 한계 마이클 필스베리 허드슨연구소 중국 전문 연구원. 사진: 허드슨연구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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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국어 버전의 부재가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백악관의 무역정책에 대해 자문을 제공하는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필스베리 중국 전문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로 영어와 중국어의 해석 차이에서 올 수 있는 오해와 왜곡을 꼽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만들고 있는 120쪽 분량의 미ㆍ중 무역협상 합의안 초안에는 중국어 버전이 존재하지 않아 나중에 해석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스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문제에 대해 가장 권위있는 전문가라고 평가한 인물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백년의 마라톤: 중국의 비밀 전략'이 있다.


필스베리는 "(언어 차이로 인한)오해는 미ㆍ중 무역 전쟁을 끝내려고 노력중인 양국을 더 멀어지게 할 수 있다"며 "특히 합의장치 이행 방안에 있어 합의문 중국어버전 부재로 인한 해석의 오해와 왜곡이 미ㆍ중 협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스베리는 "이때문에 협상 단계에서 합의문 중국어 버전을 만들어 여기에 양국 정상이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 협상 대표단이 영어로만 이뤄진 합의문을 중국어로 번역해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보고하고 승인 받는 과정에서 언어 차이로 인한 해석의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필스베리는 또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지나친 압박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미 중국 언론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무역협상 관련 보도에 녹여 표현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중국은 미국에 더 강경하게 대응하고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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