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의경 식약처장, 사외이사 경력 논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뉴스듣기 글자크기

국회 시민단체 "이 처장의 공정성 의심...물러나야"

이의경 식약처장, 사외이사 경력 논란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 처장은 지난 11일 취임식을 가졌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지난 8일 부임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제약사 사외이사 활동으로 중립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처장이 사외이사로 몸담았던 제약사들이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에 나선 가운데 이 처장의 과거 행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유유제약은 28일 오전 충북 제천시 유유제약 회의실에서 제7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안형문 상지원대안회계법인 회계사, 강승안 전 유유 사장, 전창기 전 유유제약 감사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의경 식약처 처장이 이달 초 퇴임하면서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이의경 식약처 처장은 2014년부터 유유제약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왔다. 당시 성균관대 약대 교수와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직 맡고 있었던 이 처장은 이후 2016년, 2018년 사외이사에 재선임되면서 5년 가까이 유유제약의 사외이사직을 유지해왔다. 유유제약 '오너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은 성대 약대 대학원에 재학중이었는데, 당시 교수가 이 처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JW중외제약도 사외이사직을 맡아오던 이 처장이 중도 퇴임함에 따라 한정환 성균관대 약대 교수와 전비호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 특임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 이 처장은 2016년 3월부터 사외이사직을 맡아왔으며 임기만료가 올해 3월 29일까지로 남아 있지만 식약처 처장 부임과 함께 지난 8일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국회 및 시민단체에서는 이 처장의 제약사 사외이사 경력 등을 감안할 때 식약처장 업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제약사의 사외이사 경력과 제약업계에서 발주한 연구용역을 여러 건 수행한 이력 등은 이해관계 충돌 우려가 있다며 이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실련측은 "이 처장이 식약처 본연 업무인 의약품의 안전관리에 공정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도 이 처장의 경력이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제약사를 관리감독하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감독기관인 식약처장 업무에 공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 처장이 성균관대 약대 교수로 재직한 최근 3년 간 수주한 55건의 연구용역 가운데 43건(35억원 규모)이 제약사에서 발주한 과제"라며 "많은 제약사로부터 용역을 받았던 이 처장이 중립적으로 많은 인허가와 이권관계를 공정히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식약처장이 되면서부터는 과거 연구용역과 무관하게 공공성·도덕성을 염두하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