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프로그램·치매안심주치의 제도 운영 통해 치매 걱정 덜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선갑)의 노인(만 65세 이상)인구는 4만5838명(2019년 2월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12.9%를 차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해 관리를 받고 있는 주민은 치매 2201명, 경도인지저하자 1924명 등 1만10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구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치매예방 통합프로그램 ‘세발자전거’를 운영한다.
‘세발자전거’는 광진구치매안심센터가 어르신들의 앞바퀴가 돼 드린다는 의미로 치매 예방을 위한 걷기 및 근력운동과 수면, 영양교육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5월27일까지 총 26회 실시된다.
지난 26일에는 전홍준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몸에 좋은 수면 습관 및 비약물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4월22일에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영양사가 고혈압, 당뇨 예방을 위한 식생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3~ 5월 둘째주 매주 화· 목요일에는 어린이대공원에서 걷기 전문 강사 지도 아래 단체 걷기운동을 하고 걷기 일지를 작성해 참여자에게 피드백도 제공한다.
구는 프로그램 시행 전, 노인 우울 및 인지지능 검사, 수면 및 영양설문, 악력, 혈압·혈당·키 등 신체 및 건강기능 사전검사를 진행, 마지막 날인 5월27일 사후검사를 실시해 전후 변화를 비교해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치매 어르신 거주지 인근 병원과 협력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우리동네 치매안심주치의’사업도 추진한다.
구는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전문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의사소견서 발급가능 ▲치매질환에 대한 투약 및 상담 가능 등의 조건을 갖춘 지역 내 의료기관과 지난달 25일 사업 협약 체결을 맺었다.
참여를 신청한 의료기관은 지킴내과의원, 현대정형외과의원, (사)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가족보건의원, 김요한 의원 등 총 14곳이다.
구는 자격요건은 갖췄으나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기관과도 추가로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진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들은 협약 체결을 한 병원에서 개인 맞춤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김선갑 구청장은 “100세 시대가 왔지만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예방의 중요성과 지속적 검진의 필요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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