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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미세먼지 필터 핵심소재 중국 공장 증설…中 규제 강화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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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티타늄, 미세먼지 유발물질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필터 소재
중국 생산법인 6월 말 마무리 목표로 증설 진행 중…매출 증가 기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서 고순도 이산화티타늄 수요 늘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대기 중의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촉매필터를 생산하는 나노의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질소산화물 필터 소재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게다가 2차 전지용 고순도 이산화티타늄 증설 작업도 올해 마무리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관련업계와 나노에 따르면 중국 운남성 쿤밍시에 있는 이산화티타늄(TiO2) 생산법인 나노케미칼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증설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티타늄은 촉매필터의 주요 원재료 가운데 하나로 전체 원재료량 가운데 50%를 차지한다. 나노케미칼이 생산하는 1만t 가운데 30%가량은 국내 본사에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7000t은 중국 현지 촉매필터 업체를 통해 중국 내 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석탄, 석유, 등유 등 화석연료를 연소하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발생한다. 나노가 생산하는 촉매필터는 질소와 산소로 분해해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 놓는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발전소뿐만 아니라 제철소도 촉매필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 규제를 민간 산업분야까지 확대 적용함으로써 촉매필터뿐만 아니라 이산화티타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산화티타늄은 2차전지에도 들어간다. 고순도 이산화티타늄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에 코팅하거나 음극재인 그래핀(흑연)을 대체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나노 관계자는 "이산화티타늄을 활용하면 배터리 폭발 위험성을 줄이면서 고출력과 급속충전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부품업체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나노케미칼은 중국에 있는 소재 기업으로 증설 후에는 중국 현지 전기차 배터리 부품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산화티타늄 수요가 늘면서 판매가격 상승도 나노 실적 개선 요인 가운데 하나다. 국제시세에 따라 책정하는데 현재 촉매필터 생산용 제품은 1kg당 2500원 수준이다. 고순도인 2차 전지용 제품은 3200~ 3500원 수준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나노는 증설 이후 매출액이 약 90억~105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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