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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스캔들 배우' 前변호인, 나이키 협박하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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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에 "美대학농구 뇌물비리 폭로할 것" 협박

'트럼프 성스캔들 배우' 前변호인, 나이키 협박하다 체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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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륜을 주장한 포르노 배우의 전 변호인으로 알려진 마이클 아베나티가 나이키로부터 2500만달러(약 283억원)를 갈취하려던 혐의로 25일(현지시간) 뉴욕연방검찰에 체포됐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베나티는 동료 변호사와 나이키 변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알고 있는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그는 나이키 직원이 대학 농구선수 모집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고 본인의 의뢰인을 내세워 주장했다.


아베나티는 나이키에게 자신의 의뢰인에겐 150만달러를 제공하고, 자신과 동료 변호사를 1500만~2500만달러에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나이키 시가총액 중 100억달러 가량의 손해를 입히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나티는 또 이날 체포되기 전 트위터에 '고등학교 및 대학 농구 거대 스캔들'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 사건에는 나이키 고위직과 대학농구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나티는 이 글을 올린 지 45분만에 검찰에 체포됐다.


이외에 아베나티는 별도로 텔레뱅킹 금융사기 및 은행사기 혐의도 받았다. 그는 고객의 돈을 횡령하고 허위 세금환급으로 은행 재산을 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 측은 성명을 통해 "정부조사와 관련된 정보를 숨기거나 강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이키는 1년 넘게 대학농구 관련 조사에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나이키의 경쟁사 아디다스의 전직 임원이 대학농구 코치들과 유망주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유죄를 받기도 했다.



아베나티는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의 변호를 맡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고 2016년까지 입막음을 위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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