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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북한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북ㆍ미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언제 한국과 북한을 답방할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북ㆍ중 수교 70주년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은 당장 이달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중하순에는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포럼 참석이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야 한다면 시기적으로 다음달 초에서 중순 사이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북한 명절에 방북한 사례는 없지만, 올해는 특별히 북ㆍ중 수교 70주년인데다 지난해 이미 북한이 시 주석의 답방을 요청한터라 때를 맞춰 방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최근 4차례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언제 북한을 방문하더라도 전혀 이상할게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만약 태양절 전후로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특별날에 방문하는 것인 만큼 외부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한국과 북한 모두 시 주석의 답방을 요청해왔기 때문에 중국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에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을 확정 지을만한 준비상황 등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전례로 봤을때 시 주석의 외교일정이 빠르면 2~3일, 길게는 5일 전에 공식화돼 관련국에 알려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양절 전후로 시 주석의 방북이 확인되려면 다음달 둘째주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앞서 지난 15일 폐막한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먼저 받은 점은 중국이 대외정책에서 한반도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음을 암시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역대 중국 지도자들이 남북한을 비슷한 시기에 방문했다는 전례를 고려하면 시주석이 다음달 평양을 방문할 경우 비슷한 시점에 서울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지에서는 중국 관계자들이 이달 방한해 시 주석의 방한을 대비한 준비 작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한 관련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지만 아직 시기를 확정할만한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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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한국과 북한 답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대화에 중국이 분위기 전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중국이 아직 미국과 무엽협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시 주석의 빠른 시일내 한국과 북한 답방을 힘들게 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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