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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는 ‘남미 트럼프’…19일 정상회담 앞두고 "자유·번영 파트너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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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나는 ‘남미 트럼프’…19일 정상회담 앞두고 "자유·번영 파트너십 시작" 출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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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남미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외교로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식 회담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반(反)미가 아닌 브라질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도착했다"며 "브라질인들이 오랜기간 바라왔던, 자유와 번영의 파트너십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미기간 미 정부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머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브라질 재정에서 1페니의 비용도 쓰지 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존경과 애정에 대해 미국 정부에 감사한다"고도 덧붙였다. 도착 사진과 함께 브라질과 미국 사이에 악수 모양의 이모티콘도 남겼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착 다음날인 18일 미 상공회의소 연설, 기업인 및 투자자 만찬에 참석한 후 1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방안과 미국과 브라질 간 통상확대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우주센터의 상업적 이용, 브라질 입국 미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등도 주요 의제로 꼽히고 있다.


AFP통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표해왔을 뿐 아니라, 민족주의, 반세계화 등 이념적 근접성으로 인해 '남미 트럼프(Tropical Trump)'로 불려온 인물"이라며 "두 정상이 향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일 것"으로 바라봤다. 올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역대 브라질 좌파정권의 대미 외교전략을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하며 미국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을 표해왔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브라질 글로부 TV에 "두 정상은 궁합이 잘 맞으며 대화할 주제도 많을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경제부문에서는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지지해달라는 브라질의 요청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2017년 5월 말 OECD 가입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당시에도 미국측이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또한 브라질 현지언론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방미기간동안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언동이나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을 흉내내 더 과격화할 우려도 브라질 내부에서 제기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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