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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착·불법촬영물 유포' 수사 속도 내는 경찰…前경찰관 추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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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착·불법촬영물 유포' 수사 속도 내는 경찰…前경찰관 추가조사 불법 동영상 유포와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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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 가수 정준영(30)과 FT아일랜드 최종훈(29)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한편,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돼 전날 구속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다시 불러 혐의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이날 오전 10시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오전 9시59분께 광수대에 나타난 최씨는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들 앞에서 "경찰 조사를 성실히 잘 받겠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관계 동영상 유포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묻자 역시 "죄송하다"고 답하며 불법촬영 관련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음주운전 사실을 보도되지 않도록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닙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경찰관 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에게 직접 보도 무마를 부탁한 것이냐고 묻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낸 경찰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모른다"며 경찰관 유착 의혹은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승리와 정준영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잠이 든 여성의 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 등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이 같은 혐의와 관련 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최씨는 최근 경찰에 정식 입건돼 이날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최씨는 지난 2016년 음주단속에 적발돼 벌금형 처분을 받았지만 대화방 참여자가 경찰 내 고위층에게 부탁해 언론 보도를 무마했다는 '경찰관 유착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2월21일 이태원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돼 벌금 250만원,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다.

'경찰 유착·불법촬영물 유포' 수사 속도 내는 경찰…前경찰관 추가조사

한편, 경찰은 버닝썬이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도록 경찰에 청탁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도 이날 재소환했다. 지난해 7월 말 강씨는 모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근무하며, 버닝썬에서 홍보행사를 열었는데, 행사를 앞두고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것이 의혹의 내용이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씨는 돈을 받거나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경찰은 강씨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모 대표가 강씨에게 전달했다는 2000만원이 경찰 쪽으로 흘러간 흐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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