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부에 공기청정기 1만대 무상지원

권영수 부회장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영수 LG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국무총리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LG그룹이 정부에 시가 130억원 규모의 공기청정기 1만대와 실내공기질 측정기구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

1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권영수 LG 부회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이런 의사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총리와 고농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봄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긴급히 학교 등 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해 어린이·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한 실내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또 인공지능(AI) 스피커도 함께 지원해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4차 산업혁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총리는 이런 결정에 대해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LG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LG에서 지원받은 물품이 현장에 신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