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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슈퍼리치, 매출채권ㆍ달러ㆍ비상장주식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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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PB가 말하는 강남 슈퍼리치 투자 트렌드
상장 주식 등 변동성 큰 상품 비중은 축소
꾸준한 수익내는 상품·통화 분산투자 유리
20%가량은 VC펀드 등 고위험 고수익 상품 담기도

강남 슈퍼리치, 매출채권ㆍ달러ㆍ비상장주식 투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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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민영 기자]#자산가 A씨는 최근 금융 상품에 10억원을 투자했다. A씨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투자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5억원은 국내외 매출채권과 달러에 투자했고, 3억원은 절세 상품에 넣었다. 나머지 2억원으로는 과감하게 비상장 주식을 담았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경험하면서 상장 주식 등 변동성이 큰 상품 비중을 최소화한 결과다.


슈퍼리치들이 달러, 국내외 매출채권 등 안정적인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초 증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하방이 열려 있는 주식보다는 연 5%가량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절세 상품 투자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


신한ㆍKB국민ㆍKEB하나ㆍ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해는 상장주식 등 변동성이 큰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과 통화에 분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대체로 국내 주식투자 비중 확대는 권하지 않았다.


최근 자산가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금융 상품은 국내외 매출채권이다. 기업들은 판매대금을 받기 전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PC)을 발행하는데 여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확정 금리형이라 안정적이다.

강남 슈퍼리치, 매출채권ㆍ달러ㆍ비상장주식 투자 러시

이부덕 신한은행 신한PWM반포센터장은 “지난해 국내외 주식 등 하방이 열려 있는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많다”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해외 매출채권이 연 4~4.5%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많은 투자자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매출채권 뿐 아니라 대출채권, 인프라채권 등도 유동화 시 수익률이 연 5%, 많게는 연 7%까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달러 투자 수요도 여전하다. 지난해 투자 열기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여전히 한국보다 0.5%포인트 높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남아서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도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승규 KEB하나은행 롯데 월드타워 골드클럽 센터장은 “자산가들이 원화와 달러 통화의 적절한 분산으로 해외 채권과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며 “예컨대 요즘 자산가들은 유럽계와 미국계 금융회사의 달러표시 신종자본증권, 미국채, 달러표시 한국물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부터 달러표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주가연계펀드(ELF)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TC프리미엄강남센터장은 “달러 강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환 리스크를 막기 위해 달러 투자를 권한다”며 “달러로 다른 상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달러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달러예금, 달러보험 투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가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전체 투자금액의 20%가량을 비상장주식, 벤처캐피탈(VC) 펀드 같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담는 경우도 예상 밖으로 많다. 국내 상장 주식에 신규 투자하지 않는 흐름에 비춰보면 과감한 시도다.


이부덕 센터장은 “금리형 상품에 주로 투자하지만 일부 금액은 비상장 주식 투자 상품에 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주식은 손실이 나지 않을 가능성을 기대하고 투자한다면, 비상장 주식의 경우 높은 손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2억~3억원 내에서 과감하게 투자해보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채권과 주식의 중간 단계인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내년께 상장 예정인 일본 주요 화장품 유통업체 블루베리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상장시에는 차익을 얻을 수 있고, 만약 1년6개월 후 상장되지 않을 경우 연 5% 채권금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미국, 중국 위주로 해외 주식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정희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한두차례에 그치거나 동결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최근 미ㆍ중 간 무역 분쟁이 짓눌러 온 글로벌 투자 심리 또한 살아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미국 주식과 중국 본토 A주식 매수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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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규 센터장은 “지난 1~2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국내 경기 회복에 의한 게 아니라 국제적인 자금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어온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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