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성장률 목표 6~6.5% 제시(상보)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6.5% 정도 보다 낮은 수준으로 빠른 성장 속도를 포기하는 대신 안정적이고 위험을 뺀 중속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 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 2018년 6.6%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3%로 제시했다. 중국은 도시 신규 취업자수를 1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도시조사실업률을 5.5% 정도, 도시등록실업률을 4.5% 이내로 통제할 방침이다. 농촌빈곤인구는 1000만명 이상 줄이기로 목표를 정했다.

중국은 올해 재정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재정적자를 2조7600억위안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올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8%로 작년 재정적자 비율 2.6% 보다 소폭 올라간 숫자다.

올해 재정적자 가운데 중앙재정적자를 1조8300억위안으로, 지방재정적자를 9300억위안으로 배정했다. 적자율을 적당히 상향조정한 것은 재정수지와 특정채권발행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방예산은 작년 보다 7.5% 증액할 방침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9시(현지시간) 부터 시작될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신중국 창건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올해 정부업무를 원만히 수행하려면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영도 아래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질적 성장을 위해 공급측 구조적 개혁을 하는 것을 견지하며 시장개혁을 심화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 확대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