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 선장 알코올 혈중농도 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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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28일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아 부산해경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선박의 선장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6%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23분께 6000톤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래드 호가 부산 광안대교 하판 교각을 들이받았다.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었다.

충돌지점의 수심은 9m 가량으로 정상적 입출항 코스가 아니었다. 사고를 낸 선박은 광안대교에서 먼바다 방향으로 0.5마일 떨어진 안전해역에 머물며 조사받고 있다. 부산해경은 선장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며, 혈중 알코올농도가 0.086%로 나왔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 알코올농도 0.03%다.

단 선장의 음주운항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해경은 조타실 내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당시 실제로 운항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하판 진입로 중 용호램프를 전면 차단한 채 전문가를 동원,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