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美 기자단 동거 무산…미 프레스 센터 이동

26일 베트남 하노이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 주변 도로가 차단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숙소로 멜리아호텔을 선택하면서 파격적으로 예상됐던 미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와의 동거가 무산됐다.

26일 베트남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프레스센터가 멜리아호텔에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겨질 예정이다.

IMC에는 당초 한국만 단독 프레스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미국 측 요구로 미국 기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차려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숙소가 결정되자 미국이 양보를 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위원장의 숙소 결정은 미국 프레스센터가 멜리아호텔에 설치되는 것이 확정된 후였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단의 동거가 이뤄질 가능성에 큰 이목이 쏠렸다. 북ㆍ미가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인데 심지어 미국 기자들이 활동하는 호텔에 북한 최고 지도자와 그의 경호 인력이 숙박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결국 무산됐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