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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선택한 美…北 어떤 카드 내느냐가 '비핵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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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윗에서 비핵화 성과에 대한 의지 재확인
WSJ·NYT 등 회의적 시각…폼페이오 장관도 기대치 낮춰

장기전 선택한 美…北 어떤 카드 내느냐가 '비핵화' 관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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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 정상이 역사적인 2차 정상회담길에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내일(25일)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우리 둘 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하노이에서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핵화?"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성패는 결국 '비핵화'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렸다.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 선에서 비핵화를 보여주고, 대신 미국이 경제 제재를 조기에 해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급감하면서 경제 제재 해제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양측이 원하는 비핵화의 수준을 동등하게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내민 카드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장기전을 나서겠다고 공언한 터라 결국 북한이 영변 핵폐기 외에 어떤 '플러스 알파'를 제시하느냐가 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호존중과 협상을 강조하고 있다. 비핵화에 대한 양보를 할 경우 충분한 상응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으로 부터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의지도 옅보인다.


장기전 선택한 美…北 어떤 카드 내느냐가 '비핵화' 관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5일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조미 관계의 정상화는 시대의 요구'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6ㆍ12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 대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우리 공화국의 불변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 흐름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15일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t)의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 등을 언급하며 "북남관계, 조미관계를 망탕 다룬다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측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 철수 논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향후 북ㆍ미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언제든 거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내 주요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대북 회의론자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한다"며 "김 위원장 역시 지금까지 몇십년간 북한이 해 왔던 방식을 뛰어넘는 제스처를 보여줘야 할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은 이제 취소할 수 없는 어떤 비핵화 단계에 동의해야만 한다"고 협상의 주요 포인트를 꼽았다.


AP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영변 핵시설 폐기 합의에 그친다면 북측에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예상했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 한국담당 연구원은 "핵무기 폐기가 빠진 스몰딜에 그칠 경우 향후 협상의 주도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비핵화 협정 대신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서 합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게 아닌지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제시하는 북한의 경제발전 비전에 주목해 보도했다. 베트남의 개혁ㆍ개방 정책, 현재 '메이드 인 베트남' 제품의 지위가 어떻게 높아졌는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등에 김 위원장이 이번에는 상당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긍정론에 대해 비난하면서, 결국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모두 달렸다고 언급했다. NYT는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나이의 절반밖에 먹지 않은 김 위원장에게 속지 않도록 도와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협상을 훼손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신중론을 펼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론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그는 "그것(실질적인 진전)이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다른(another) 정상회담이 있을 수도 있고, 이번 주에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북한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얼마든지 시간을 끌 수 있다는 발언이다.


특별취재팀=하노이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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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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