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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농수산식품수출, 기록을 넘어서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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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농수산식품수출, 기록을 넘어서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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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기록'의 연속이었다. 배, 포도, 인삼 등 농가소득과 밀접한 신선농산물 수출이 2013년 이후 최고치인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수출도 15억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K푸드의 얼굴 격인 김치ㆍ인삼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한류 바람을 등에 업은 음료와 라면 수출은 최초로 4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런 기록의 이면에는 '기록을 넘어서는 가치'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과, 배, 파프리카, 김치, 인삼, 김 등을 단순히 해외시장에 내다 파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93억달러(2018년 전체 수출금액)'라는 숫자는 여전히 미미할 수 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 수출에는 해외까지 확장된 유통망을 활용한 농수산물의 가격지지 기능과 농산물을 원료로 투입해 가공식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로자의 취업, 고용 유발 효과라는 '93억달러+알파(α)'가 숨어 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삼 등 특용작물, 과일, 채소의 경우 수출이 중단되면 각각 11%, 5%, 3%의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가격 탄력도가 낮은 농산물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수출을 통한 가격지지 효과는 실로 대단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 관련 기업 매출이 10억원 증가할 때 내수 중심 기업은 0.7명을 고용하는 반면, 수출기업은 2명을 고용해 수출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가 3배 가까이 크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어디 그뿐인가. 수출을 하려면 해외 유수의 우수 상품들과 경쟁을 해야 하니 연구도 하고, 기술 개발도 해야 한다.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제품도 만들어야 하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설비도 개발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의 결과물들이 어디로 달아나지 않는다. 고스란히 우리 농업ㆍ농촌을 살찌우고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이러한 측면까지 고려하면 어쩌면 농식품 수출은 '플러스 알파'를 넘어선 '곱하기 알파'일 수도 있다.


올해도 우리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와 가치 창출을 위한 힘찬 발걸음은 계속된다. 우선 농수산식품 수출이 상대적으로 비교 열위에 있는 농가소득을 높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개편했다. 안전성이 중시되는 신선농산물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로 생산부터 수출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화해 관리하는 '농집(Nong Zip)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농집에는 지난해 말 기준 4882개 농가가 가입ㆍ사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수출 국가별 안전관리 기준 안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급 예측까지 가능해 수출 농산물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체계 전반을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신선 농산물 지원 중심으로 개편했으며 우리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줄 수출 창구 단일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 수출 농식품 주력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수출확대를 위해 한류스타와 한류행사를 연계한 농식품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신(新)남방ㆍ신북방 대상국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집중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변화하는 유통ㆍ판매ㆍ홍보 환경에 적극 대응해 모바일을 한국 농수산식품의 주된 접근 경로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2018년 한국 농수산식품의 역대급 기록을 바탕으로 올해도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출업체, 우리 수출 농가와 3박자를 이루며 수출 100억달러 시대, 200억달러 시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숫자 이면에 숨겨진 수출농어업의 가치에도 더욱 주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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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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