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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서 금 캐다 걸려도 보호 못해"…자국민에 선 긋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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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서 금 캐다 걸려도 보호 못해"…자국민에 선 긋는 중국 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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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가나 광산에서 금을 캐는 자국민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가나에서 불법으로 금을 채굴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가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가나가 외국인의 불법 금 채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인이 가나에서 금을 캐는 행위는 불법이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중국 기업과 중국인이 개인의 권익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가나 법을 엄격히 준수해 불법 채금 활동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가나와의 관계가 불법 금 채굴 자국민들에 의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가나 정부는 허가를 받은 중소 규모 광산에 금 채굴을 허용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이 분야에서 일 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가나 법에 따라 적발되면 처벌이 가능하다.


아프리카 2위 금 수출국인 가나는 금 채굴을 위한 중국인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중국인의 가나행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에는 약 3만명의 중국인들이 가나 광산에서 금을 채굴했을 정도다. 이중 90%는 빈곤인구가 많은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상린현 사람들이다.



가나 정부가 불법 금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년간 이들의 숫자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국인의 가나 광산 금 채굴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대통령이 중국인의 불법 채금이 양국의 좋은 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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