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팅형 소설서비스 '채티'에 25억 투자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등과 공동 투자
웹툰이나 영상으로 재창작 및 확장 잠재력 높이 평가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가 모바일 채팅처럼 진행되는 형식의 소설을 창작하는 서비스에 25억원을 투자한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벤처스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등과 함께 모바일 채팅형 소설 서비스 '채티'를 운영하는 아이네블루메에 25억원을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채티는 PC 또는 모바일에서 '채팅형 소설'을 창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채팅형 소설은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처럼 대화 형식으로 소설이 전개되는 콘텐츠를 뜻한다. 실제 소설에 참여하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이 장점이다. 이용자는 메신저 화면을 터지하면서 소설을 읽는다. 채티를 이용하면 다양한 글씨체, 배경, 색감 등으로 섬세한 감정과 서사 변화를 손쉽게 연출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다운로드 50만건을 기록했다. 현재 100명 이상의 전문 작가를 확보했으며, 일반인들의 창작물도 하루 1000건까지 올라오고 있다. 15년 간 네이버에서 부문장, 기획본부장, 미국법인장 등을 맡았던 최재현 아이네블루메 대표는 "채티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메신저 대화를 새로운 콘텐츠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채티에 올라온 작품을 웹툰이나 영상으로 재창작하는 등 장기적으로 선순환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채팅형 콘텐츠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하기에 최적화된 시장을 형성하며 웹툰, 웹소설에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이네블루메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창작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콘텐츠 오픈마켓으로서의 영향력을 펼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