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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욕 본사 논쟁이 미국 사회에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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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진보진영 경제 아젠다 보여줘" 평가
민주당·진보진영, '낙수효과'·'부자감세' 등 '파산된 경제정책' 주장
공화당·보수진영, "세금 낮추고 기업 활동 장려해야 성장 가능" 반박
"2020대선에서도 경제 정책 둘러 싼 논란 이어질 것"

아마존 뉴욕 본사 논쟁이 미국 사회에 남긴 것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 일대.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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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설치 계획 철회가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한 지역이나 기업 차원의 문제 보다는 "어떻게 경제를 성장시키고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사회ㆍ정치적 의제로 확산돼 2020년 대선에서도 주요 논쟁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철회 결정 과정에 대해 "불공정한 보상과 부자 우대 조세 정책을 끝내겠다는 진보 진영의 경제 아젠다의 시금석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아마존 제2본사 유치가 가져다 줄 수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촉진에 대한 대안 전략이 부재하다는 진보세력의 정치적 취약점도 노출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NTY는 "이번 아마존 제2본사 설치를 둘러 싼 논쟁은 뉴욕을 넘어 2020년 대선 과정에서 '부를 확산시키는 가장 좋은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국가적인 토론으로 자리잡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아마존 제2본사 유치를 둘러 싸고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유치를 추진했던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뉴욕주의 경제적 미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 안팎에서 "좌파들은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선임 회장이 트위터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 등 반대 세력을 향해 "반민주, 반진보"라고 비난한 게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이번 논쟁은 미국 경제 번영의 길에 대한 민주당ㆍ공화당 간의 서로 다른 비전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킨 계기가 됐다. NYT에 따르면, 이번 아마존 제2본사 논쟁 과정을 두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세금을 거둬 쓸 줄 만 아는 일자리 킬러"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들은 기업과 투자에 대한 세금을 낮춰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를 확산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등 진보 진영에선 아마존과 같은 거대한 기술 기업에게 30억달러의 세금 감면을 해주고 제2본사를 유치하는 정책은 이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그들은 노동자와 정부가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대접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주요 지도자들도 앞장서 아마존 제2본사 유치 추진 과정을 비판했다. 대선 주자들인 엘리자베스 워런 하원의원은 30억달러대의 세금 인세티브에 대해 "뇌물"이라고 비판했고,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조작된 경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저임금 인상과 추가 근로 수당 지급 보장, 공공 투자 확충 등을 통해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소득을 증진시키자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등록금 무료화, 연방 정부의 취업 보장 정책, 부유세 확충, 에너지 사용 정책 전환 등 좌파적 정책을 잇따라 공약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업 확장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제2본사를 버지니아와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에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테네시주 네슈빌에는 운영ㆍ물류 기지를 건설한다. 아마존사는 제2본사 두 곳에 각각 2만5000명을 고용하고 25억달러(한화 약 2조7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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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와 뉴욕시도 30억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적극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이 세금 특혜에 대한 반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zentrificationㆍ원주민 퇴출) 우려 등을 제기하며 적극 반대에 나섰다. 결국 아마존은 지난 14일 뉴욕 제2본사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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