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지난해 매출 1조3349억…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44.5%, 39.6%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혈액제제 사업의 매출 규모는 3.9%, 전문의약품 부문은 8.9% 증가했다. 해외 매출도 혈액제제의 중남미 수출 증가에 따라 10.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백신 사업의 경우 자체 생산 품목인 독감백신의 내수 판매실적이 경쟁 심화 속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상품은 공급 지연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이처럼 외형은 성장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면서 수익성 변동 폭이 컸다.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매출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결 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랩셀의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규 수출 국가 개척 등으로 인한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R&D 투자 확대 기조를 지속하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