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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권익 확대…전자투표제 도입 상장사 증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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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주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한진과 한진칼에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한 가운데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상장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2015년 416개에서 2016년 333개, 2017년 381개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7월말 기준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총 1307개였다.


올 들어서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기업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출석하지 못할 때 인터넷 등 전자적 방법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소액주주의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행됐으며 해당 회사가 전자투표 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총 의안 등을 등록해야 실시할 수 있다.


매년 주총 시기가 특정기간에 몰려 '주총 대란'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사실상 주총장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내기란 쉽지 않았다. 이에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기업들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도입률이 두드러지게 낮았다. 지난해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내 기업 중 전자투표를 도입한 곳은 20여곳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가 한진과 한진칼에 전자투표제 도입 및 시행을 요구하면서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전자투표제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신세계, 교보증권,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사들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선언했다.


신세계그룹 상장 계열사 7곳은 최근 회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의했다. 신세계 이마트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I&C 신세계건설 등이다.


교보증권도 지난 7일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교보증권 측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중시 경영 및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를 위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자투표제 도입 및 시행을 결의했다. 이에 오는 제71차 정기 주주총회부터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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