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3년 6개월'드루킹 재판 질문…金"재판 결과 나오면 얘기하자" 즉답 피해
김 지사 부인 김정순씨도 선고 지켜보기 위해 동행
보수단체· 지지자 법원에 모여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드루킹 김동원(50)씨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의 공범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8일 선고 공판에 앞서 “합당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지사의 선고 공판에 들어가기 앞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44분 서울법원청사에 들어왔다. “이 사건 처음부터 특검 조사, 재판 과정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협조하고 재판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임했다”며 “재판 결과만 남겨두고 있는데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취재진이 “오전 (드루킹) 재판 봤나”, “(오전 재판에서) 드루킹 일당에게 도움 받았다고 나왔다”고 묻자, 김 지사는 “재판 결과가 나오면 얘기를 하는 걸로 하자”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한 취재진이 드루킹 일당이 오전 재판에서 모두 실형을 받은 데에 대해 김 지사는 “제 재판과는 다른 재판이라고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우선은 최선을 받은 만큼 합당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답한 후 법정으로 올라갔다.
이날 김 지사의 선고를 지켜보기 위해 김 지사의 부인인 김정순씨도 동행했다. 김씨는 지난 특검 소환조사 때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특검 사무실까지 동행한 바 있다.
앞서 드루킹은 이날 오전 10시에 형사합의 32부(성창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 지사의 선고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50여명 이상의 인파가 1시간동안 방청 대기를 했다. 법원 안팎에는 보수단체 회원 40여명도 몰려와 “김경수를 구속하라”등을 외쳤다. 이날 김 지사의 지지자들도 50여명이 법원에 모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경력 150여명을 법원 내부와 외부에 배치하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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