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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아닌 금(金)탄, 가격인상 막아달라"…에너지 빈곤층 청와대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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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아닌 금(金)탄, 가격인상 막아달라"…에너지 빈곤층 청와대에 호소 연탄은행은 2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연탄 가격 인상 동결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 노원구 104마을 어르신들과 에너지빈곤층 가정 주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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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춘희 수습기자] 추위에 미세먼지까지 덮친 23일 70~80대 어르신들 20여명이 청와대 앞에 모여 "연탄이 금(金)탄이 됐다. 연탄 가격 인상을 막아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연탄은행전국협의회,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주민들과 전국 각지의 에너지 빈곤층 가정 주민들이 연탄가격 이원제 도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원 백사마을의 김영수(83)씨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밤중에 일어나 연탄을 간다”며 “에너지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 가격 인상은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명순(71)씨는 “저희같은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고 연탄값을 자꾸 올리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최영무(86)씨도 “계속되는 연탄값 인상으로 연탄불 마냥 가슴이 다 타 시꺼매질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연탄가격 동결’이라고 쓰인 모형연탄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연탄값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외쳤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연탄불이 꺼질까 잠을 설치고 연탄불을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연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해달라”며 이제는 연탄이 아닌 ‘금탄’이라며 올해 연탄가격을 동결해달라고 주장했다.


오늘 집회 참석을 위해 경기도 양평에서 청와대를 찾았다는 김영희(64)씨는 “하루에 연탄을 추울 때는 8장까지도 뗀다. 연탄가격만 한달에 20만원이 나간다”며 “대통령이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한다고 했는데 더 죽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하는 연탄 공장도가는 2015년 373원에서 2018년 639원으로 지난 3년간 2배 가까이 올랐다. 소비자들이 사는 연탄 가격 역시 평균 500원에서 800원 가까이 뛰었다.


연탄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간 후, 연탄가격 동결과 연탄가격 이원제 도입을 위한 5만인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탄가격 이원제는 저소득층용 연탄 값은 동결하고 영업용 연탄 값만 인상하는 제도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이춘희 수습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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