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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교특사단… 현대·한화건설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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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교특사단… 현대·한화건설 동행 국내 건설사가 이라크에 조성 중인 신도시 프로젝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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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부가 이라크와 수교 30주년을 맞아 파견하는 외교특사단에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국내 대형 건설사 임원들이 동행한다. 이라크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에 임명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외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지난해 이라크 새 총리로 선출된 아델 압둘 마디와 면담을 통해 현지 재건사업을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라크 등 중동에서 대규모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 부회장과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임원들도 특사단과 함께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22일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와 수교한 지 올해 30주년을 맞아 정부 차원에서 민간을 포함한 특사단을 파견해 그동안 양국이 함께 추진한 사업들을 점검하는 등 우호관계를 다지기로 했다"며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와도 종전을 선언한 만큼 새로운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89년 수교 이전부터 이라크 내 인프라 사업에 꾸준히 참여했다. 걸프전, 이라크전 등의 시기에도 건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에도 외교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2004년에는 자이툰 부재를 파병하기도 했다.

정부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9월 국토부 주최로 개최한 '2018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서 이라크의 알주마이리 기획부장관과 건설주택부 임원 등은 '이라크 재건사업 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해 한국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 확대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알주마이리 장관은 "이라크 경제상황은 유가상승과 안보상황 개선 등으로 인해 호전되고 있다"며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진행된 테러조직과의 전쟁으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의 국가 기반시설이 완전히 파괴됨에 따라 대규모 사업비가 필요한 종합적인 재건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국내 건설사들도 이라크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 실제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4년까지 이라크에서는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약 101억달러) 등의 굵직한 수주가 이어졌지만 2015~2017년 사이에는 IS 사태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규모가 3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져서다. 더욱이 2017년 12월 IS와의 종전을 선포한 이라크 정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 재건을 위해 초대형 규모의 재건사업 및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이라크 정부가 계획한 재건사업 예상 규모는 27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3조원 규모다. 한 해 이라크 국내총생산(GDP) 1715억달러(2016년)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번 특사단이 민간 건설사 대표 등 관계자들과 동행하기로 한 것도 이때문이다. 2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정진행 부회장과 현재 이라크에서 신도시를 짓고 잇는 한화건설이 대표적이다.


한화건설의 경우 이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통해 양국간 협력 강화에 일조한 상태다.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60만명이 살 수 있는 주택 10만여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알주마이리 장관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이라크에서 가장 큰 사업"이라며 "한화건설이 수주했을 당시에는 이라크 치안이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 용기 있게 뛰어들어 이라크에서 가장 대단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향후 이라크 정부가 주택 건설에 가장 주력할 것으로 밝힘에 따라 한화건설로서는 추가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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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7년만에 부회장 체제를 만들며 현대차그룹에서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정진행 부회장의 합류도 눈에 띈다. 친정 복귀 후 첫 해외출장이 특사단과 동행인데다 1조8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공장 프로젝트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유정 물 공급시설 수주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번 특사단과의 일정을 마친 후 쿠웨이트 등 나머지 중동 일대를 방문해 주요 발주처와 추가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 경우 전쟁으로 인해 주택 15만개가 사라진데다가 인구가 늘면서 주거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으로 내부적으로 주택 수요가 300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정유공장과 전력시설도 많이 부족해지며 주택, 에너지, 수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주가 이뤄질 예정으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기에 최적의 시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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