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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말모이' 진부하지만 번뜩이는 기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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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말모이' 진부하지만 번뜩이는 기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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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모이=엄유나 감독, 유해진ㆍ윤계상ㆍ김홍파ㆍ우현ㆍ김태훈ㆍ김선영 주연 ★★★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사라진 우리말을 수집해 사전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말모이'란 '사전'의 순우리말이다. 유해진과 윤계상이 원만한 호흡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다소 진부한 상황에서도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재미를 전한다. 이야기에 비해 프로덕션디자인의 규모는 작다. 몇 안 되는 세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TV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등장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주제가 효과적으로 부각되지 못한 면이 없지 않다. 우리말 사전을 제작하는 모습도 다소 간소하게 나타난다.

[트레일러]'말모이' 진부하지만 번뜩이는 기지 발휘



■ 리지=크레이그 맥닐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ㆍ클로에 세비니ㆍ제이미 쉐리던ㆍ데니스 오헤어 주연 ★★☆
리지 보든 살인사건을 조명한 범죄 스릴러.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에서 보든 부부가 살해된 사건이다. 범인이 둘째 딸 리지로 드러나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리지(클로에 세비니)가 살인을 저지르는 동기로 억눌린 삶과 재산 다툼, 동성애 등에 주목한다. 흥미로운 소재들이지만 하나같이 갈등이 투박하게 나타난다. 하녀 브리짓 설리번과의 비밀스러운 관계의 경우 정서적 유대감마저 조성하지 못한다. 리지의 감정이 지나치게 평온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잠재된 분노를 분출하는 순간 피 비린내 나는 공포물로 바뀌어버리는 이유다.


[트레일러]'말모이' 진부하지만 번뜩이는 기지 발휘



■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 진영ㆍ박성웅ㆍ라미란ㆍ이수민ㆍ이준혁ㆍ김광규 주연 ★☆
엘리트 사업가 장판수(박성웅)와 고등학생 김동현(진영)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혼이 뒤바뀌는 이야기 위에서 익숙한 학원폭력물과 조폭물을 재탕한다. '두사부일체(2001년)', '조폭 마누라(2001년)' 등이다. 과장된 묘사와 비현실적 설정이 난무한다. 전개마저 설득력이 떨어지는 막장드라마다. 박성웅이 '신세계(2012년)'에서 연기한 이중구의 강인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야기의 무게중심이 동현(진영)에게 쏠려 있어 많은 웃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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