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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국경 위기…57억 달러 장벽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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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국경 위기…57억 달러 장벽 세워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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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에서 인도적 차원은 물론 안보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57억 달러(한화 약 6조3900억원 상당) 규모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의회에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남쪽 국경에서의 통제되지 않는 불법 이민으로 모든 미국민이 상처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호소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나는 강한 장벽 없이는 어려운 국경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남부 국경은 오랫동안 마약, 범죄, 불법적인 것들이 우리 국가로 들어올 수 있도록 오랫동안 열려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마약으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이 베트남전으로 인해 사망한 미국인보다도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국인 수는 5만8220명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17년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미국인 수는 7만327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예산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위기이며 마음과 영혼의 위기"라면서 "민주당이 국경 보안에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해 12월 22일 0시 기준으로 이날까지 18일째 지속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의 예측과 달리 이날 연설에서 '국가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는 선포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일간 국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한 후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분여에 걸친 연설은 ABC, CNN, 폭스뉴스 등 주요 지상파와 뉴스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멕시코와 맞닿아있는 남부 국경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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