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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 찾기 어려운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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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막을 내렸지만 이는 '경고성'에 불과하다. 노조는 앞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계속적으로 파업을 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30일부터 사흘가량 2차 파업을 예고했다. 월말인데다 설 연휴 직전이고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1차 파업에 비해 훨씬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각 쟁점에 대해 일부 수정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노조는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면서 파업으로 관철시키려 해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본다.

국민은행 노사, 찾기 어려운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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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큰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고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임단협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24시간이라도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노사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가 일종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사후조정을 신청하거나 한국노총 혹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3자를 통한 조정 방안이다. 현실적으로는 사후조정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중노위 위원들은 지난해 말 조정 과정에서 보름가량 기간 연장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뤄지지 못하고 중지된 바 있다. 사후조정은 재차 위원들의 중재를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노사 양측이 함께 신청해야 가능하다. 밤을 새워가며 협상을 해 왔으나 결국 1차 파업에까지 이르면서 양측의 불신은 오히려 커진 상태다. 사측에서는 나름 수정된 요구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노조가 기존 입장을 전혀 바꾸지 않고 관철시키려만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 조정이 실패한 것도 노조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전귀상 전 부행장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조정기간을 연장해 논의하기를 희망했지만 노조의 거부로 인해 결국 조정 중지라는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노조 입장에서는 각 사안이 조합원들의 기본적인 근로권에 직결되는 한편 차별을 개선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다. 쟁점인 호봉상한제(페이밴드)의 경우 신입행원들에게만 적용하고 있어 청년들에 대한 차별로 본다. 2014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출신 4000명가량의 근속 기간 추가 인정 요구도 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1년 연장은 산업별 교섭에서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며 신뢰의 문제로 본다.


박 지부장은 "임단협 과정에서 경영진들이 오직 실적만 중시하고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서 "실망과 분노에 차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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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은행장은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거듭 죄송하다"며 "총파업 중에도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어느 자리에 있었든 모든 직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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