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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잠룡’의 예비고사, 서울 종로 ‘총선 전운’ 감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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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임종석 비서실장 종로 출마 가능성에 주목…보수정당 강세지역, 19~20대 총선은 민주당 승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구 선거가 여야의 격전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임 이후 행보와 관련해서 정치권의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야의 2022년 ‘대선잠룡의 예비고사’ 성격을 띨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이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보 중 2명(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종로구 국회의원 출신이다. ‘종로 국회의원=대선 주자’라는 등식이 형성되는 이유다.


‘대선 잠룡’의 예비고사, 서울 종로 ‘총선 전운’ 감도는 이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 선서를 마친 후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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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서울의 지역구 49개 중 종로의 출마자는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동 2위에 오른 지역의 출마자가 6명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종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어떤 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종로는 무조건 후보자를 내는 게 관행처럼 정착됐다.


종로 선거 결과는 거물 정치인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대선 주자의 기반을 다졌다.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국회의원 최고 권위인 국회의장을 역임하며 정치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반면 청와대 꿈을 키웠던 정치인들은 ‘종로 예비고사’에서 미끄러져 정치인생이 흔들리기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종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세균 벽’에 막혔다. 당시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은 39.72%, 정세균 후보는 52.60%로 집계됐다. 낙선의 아픔보다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득표율 격차였다.


‘대선 잠룡’의 예비고사, 서울 종로 ‘총선 전운’ 감도는 이유



2000년 이후 자유한국당 계열(새누리당, 한나라당) 후보가 종로 지역구 선거에서 30%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근 총선에서 ‘정세균 파워’를 앞세워 민주당 쪽이 승리를 거뒀지만 종로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이다.


제12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는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등 한국당 계열 정당이 연전 연승을 거뒀던 지역이다. 21대 총선이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대선 잠룡’의 예비고사, 서울 종로 ‘총선 전운’ 감도는 이유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5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임 실장의 종로 출마설이 불거진 이유는 정치 관례상 국회의장을 지내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는 관행 때문이다. 정 전 의장이 실제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임 실장의 유력한 총선 출마 후보지로 떠오를 수 있다. 정 전 의장과 임 실장이 종로 출마와 관련해 교감을 이뤘다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은 정치권의 설(設)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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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21대 총선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 임기가 끝날 무렵 한 신문사에서 주최한 비공개 조찬모임에서 국회의장을 지낸 원로 정치인의 불출마 관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종로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날 경우 야당도 전략적 선택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쪽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던 오 전 시장이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신청했다는 점이 변수다. 다만 민주당 쪽에서 누구를 내보내든 한국당도 거물 정치인을 '저격 공천'하면서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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