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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談숲] '내수 3위' 쌍용차의 남모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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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내수 3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적자 경영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의기투합한 결과로 보입니다. 여기서 놀라기는 이릅니다. 올해 쌍용차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합니다. 2002년 세운 판매 최고 기록 16만1016대를 넘어보겠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해 1호 신차인 렉스턴 스포츠 칸을 최근 출시한 데 이어 코란도C 후속 'C300'을 상반기 중으로 내놓을 예정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 때문입니다. 주력 수출 무대였던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의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쌍용차로서는 내수 물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보다 데크 전장을 310mm 늘린 칸에 대한 올해 판매 목표치를 7000~8000대로 잡고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에서만 4만5000여대를 채울 계획입니다. 코란도 후속에 거는 기대도 무척이나 커 보입니다.


[車談숲] '내수 3위' 쌍용차의 남모를 고민 2019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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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남모를 소소한 고민거리는 티볼리입니다. 티볼리는 2015년 1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피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신차로, 꺼져가는 쌍용차의 불씨를 되살린 효자 중의 효자입니다. 그런데 매년 연식 변경 모델은 내놨지만 아직까지 페이스 리프트(FL) 한 번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완성차 회사가 신차 출시 7년을 전후로 풀 모델 체인지를 단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의아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의 티볼리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어 굳이 외관에 성형을 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소비자는 제2의 티볼리를 기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 브레이크 이븐(손익분기점) 도달에 이어 내년 흑자 경영으로 본격적인 반등을 꾀하겠다는 쌍용차. 조만간 한층 성숙한 티볼리 후속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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