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정일 최고사령관직 오른 날
북한 매체들 김정일 업적 부각 열중
"세계적인 군사강국 지위에 올랐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군대내 최고 직책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24일을 맞아 북한 매체들이 찬양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선군정치'로 대변되는 김 국방위원장의 정치사상을 부각시키며, 한반도의 평화는 김정일이 완성한 군사력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24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불멸의 업적 민족사에 길이 빛나리'라는 기사에서 "이 땅에서 전쟁의 불씨가 언제 튕길지 모를 불안정한 정세가 도래한적이 그 얼마인가.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조선반도에 평화가 보장될 수 있은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억척으로 다져주신 북의 막강한 전쟁 억제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익명의 인물을 인용해 밝혔다.
노동신문도 이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혁명무력건설업정은 주체조선의 만년재보이다'라는 사설을 통해 "1991년 12월 24일 위대한 장군님을 우리 혁명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것은 우리 조국과 혁명에 있어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면서 "이 날이 있어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의 명맥이 굳건히 이어지고 우리 조국이 세계적인 군사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다 당 중앙을 중심으로 철통같이 뭉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혁명무력건설업적을 끝없이 빛내이며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끝맺었다.
같은 날 '김정일동지의 선군령도업적은 세기와 더불어 길이 빛날것이다'라는 기사에서도 찬양일색의 논조를 이어갔다. 여기서는 "김정일 동지께서는 독창적인 선군정치로 사회주의위업승리의 새로운 력사적시대를 펼치셨다"면서 "그이의 불면불휴의 령도를 떠나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위용떨치는 오늘의 조선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그이의 선군정치, 선군혁명령도는 조선의 군대와 인민이 주체의 길을 따라 억세게 전진하며 사회주의승리자의 영예를 높이 떨칠수 있게 한 근본원천이었다"고 했다.
◎권력 유지·강화의 핵심 '최고사령관직'…김정은도 바로 승계
북한에서 군대 장악은 권력의 유지 및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김정은은 김정일 사후 군대의 최고직책인 인민군 최고사령관직을 서둘러 승계했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1주일 후인 2011년 12월 24일부터 김정은이 사실상 '최고사령관'임을 강조하기 시작하다가 12월 말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당시 12월 24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김정은이 사실상 최고사령관이며, 곧 공식적으로 최고사령관직에 추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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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1년 12월 29일 김정일 중앙추도대회 때 김정은을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로 내세우고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계' 수립을 강조했다.
그 다음날 소집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일의 '2011년 10월 8일 유훈'에 따라 김정은을 군대의 최고직책인 최고사령관직에 추대함으로써 김정은은 공식적으로 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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