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靑, 혐오사이트 일베는 폐쇄…워마드는 봐주기"

워마드 ‘남혐주의자들’…피해자와 가해자 명확히 구분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청와대가 일베는 폐쇄하자면서 워마드는 봐주기 하는 이런 행태를 지속하면, 건전한 여성들의 지지율도 빠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여성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지 혐오사이트도 남자 일베 사이트는 폐쇄하자고 하면서 여자 일베 사이트인 워마드에 대해서는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올해 봄에 일베 사이트 폐쇄 청원에 대해 할 수 있다는 답변을 한적이 있다”며 “어제 문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방문 때 혐오 사이트 문제에 대해 ‘극단적 대립과 혐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그 뒤에 발언을 보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단순 구분하는 이분법적 접근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는 것은 최근 워마드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고교생의 죽음을 모독한 발언 직후 있었던 대통령의 언급이라 심각성이 한층 더 하다”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히 구분된다”며 “피해자는 불행하게 죽은 우리 고등학생들이고, 가해자는 그 피해자들을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모독한 워마드의 남혐주의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