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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25> 내 몸 안의 의사를 돕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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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25> 내 몸 안의 의사를 돕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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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 갑자기 유행하다가 어느 순간에 또 다른 음식이 그 자리를 차지하곤 한다. 이러한 유행에는 우리의 통상적인 식사에는 어떤 중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며, 어떤 음식을 먹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가 숨어 있다.


태양에너지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식물과 달리 동물이나 사람은 음식을 통해서 생활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는다. 우리 몸은 음식을 소화시켜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므로 우리는 필요한 영양소가 적절히 들어있는 음식을 먹기만 하면 된다. 음식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문제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식사와 관련된 질병의 원인은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넘칠 때와 잘못된 식습관이 소화를 방해할 때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에는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영양이 부족한 경우보다는 오히려 일부 영양소의 과잉으로 발생하는 질병이 많은 가운데 일부 영양소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혼재되어 있다.


영양소가 부족하여 걸리는 질병은 부족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쉽게 낫는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와 무기질, 비타민은 심하게 편식하지 않으면 부족할 가능성이 높지 않으므로 비타민이나 무기질 영양제, 기타 건강보조식품의 필요성은 높지 않다.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기관들의 의견에 따라 골고루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건강에 좋다고 유행하는 음식은 대체로 항산화제와 관련된 식물성 식품이 많다. 미국인들처럼 육식위주로 식사하면 영양소 가운데 주로 식이섬유와 항산화제가 부족하여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통째로 골고루 충분히 먹으면(생명이야기 21편과 22편 참조) 식이섬유와 항산화제는 부족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이런 유행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영양소가 넘쳐서 생기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과 같은 질병은 대부분의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급증하고 있어 영양소 부족으로 인한 질병보다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연방정부, EU 각국 정부의 식사 가이드라인이 좋은 참고가 된다. 설탕,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소금, 알콜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은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데, 주로 간에서 이용되는 과당이 빠르게 흡수되어 간의 대사능력을 넘어서면 사용되지 못한 과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혈관 속에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장질환과 같은 혈관질환을 가져오며,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하루 소요 칼로리의 10% 이하로 제한하여야 한다.


포화지방은 지방산 사슬이 좌우대칭의 안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어 실온에서 고체이며, 쉽게 굳는 특성이 있어 혈액속의 양이 많아지면 혈관벽에 달라붙거나 덩어리를 만들어 혈관을 막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이나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동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 있다. 하루 소요 칼로리의 10% 이하로 제한하여야 한다. 트랜스지방은 마가린이나 쇼트닝에 많이 들어 있는데, 포화지방보다 더 해로우므로 조금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소금은 과다섭취하면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며, 위벽을 손상시켜 헬리코박터균의 성장과 활동에 취약하게 하므로 위암의 발생을 높인다. 또한 콩팥에서 나트륨을 배출할 때 콩팥속의 칼슘도 함께 배출되므로 뼈속의 칼슘을 소모시켜 골다공증과 신장결석의 원인이 된다. 하루 섭취량을 5g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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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주성분인 알콜은 ‘잠깐 행복’을 얻는 대가로 당사자는 물론, 제3자에게도 엄청난 해를 끼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전 세계 사망자의 5.9%와 20·30대 사망자의 25%가 알콜 때문에 죽는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을 담배와 함께 1그룹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남성은 하루 표준음주량(10-14g)의 2배 이하, 여성은 표준음주량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김재호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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