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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배선우의 러프 탈출 "클럽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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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에 따른 서로 다른 공략법 "키워드는 정확한 컨택", 플라이어 경계

[김현준의 포토레슨] 배선우의 러프 탈출 "클럽 선택은?" 배선우가 러프에서 강력한 파워 샷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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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력한 컨택."

'넘버 2' 배선우(24ㆍ삼천리)가 러프에서 탈출하는 장면이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연장사투 끝에 시즌 첫 승을 일궈낸 뒤 10월 네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까지 제패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선수다. 지난달 30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토너먼트를 14위로 통과해 내년 일본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배선우의 주 무기가 바로 그린적중률 4위(79.23%)의 '송곳 아이언 샷'이다. 러프에서도 그린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아마추어골퍼들과 달리 선수들에게는 벙커보다 러프가 더 어렵다. 프로골프투어 개최지의 러프는 억세고, 질기기 때문이다. 샷을 하는 과정에서 풀이 클럽을 휘감아 컨택이 어렵고, 스핀이 먹지 않아 엄청난 런이 발생한다.

일단 라이가 중요하다. 공이 러프 위에 떠있다면 상대적으로 저항 요소가 적어 그린을 직접 노릴 수 있다. 어드레스에서 잔디를 건드려 공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클럽은 약간 짧게 잡는다. 여기서는 이른바 '플라이어(flier)'를 경계해야 한다. 골프채와 공 사이에 풀이 끼어들어 스핀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다. 공을 찍어친 뒤 폴로스로를 생략하는 펀치 샷의 이미지다.


공이 반쯤 보인다면 페어웨이우드나 롱 아이언은 제외다. 무조건 숏 아이언을 선택하고, 런을 감안해 그린 앞쪽에 타깃을 설정한다. 거리가 멀다면 가장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는 쪽이다. '3/4 스윙'으로 비거리를 충분히 낼 수 있다. 체중은 왼쪽, 공은 오른발 쪽이다. 임팩트에서 헤드가 닫힐 것을 예상해 미리 약간 열어두는 게 노하우다. 그립을 꽉 잡아 클럽이 틀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웨지, 탈출이 급선무다. 초, 중급자는 아예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페어웨이로 나오는 게 현명하다. 자칫 잘못하면 공이 더 깊이 박혀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공을 최대한 오른발 쪽에 놓고 급격한 다운블로 샷으로 정확하게 맞추는데 집중한다. 테이크어웨이에서 곧바로 양손을 코킹하는 'V자 스윙'을 떠올린다. 폴로스로나 피니시 모두 무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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