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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최초 유아 교육용 '차량 갇힘 사고 대응' 체험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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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최초 유아 교육용 '차량 갇힘 사고 대응' 체험장 설치 유아 교육용 차량 갇힘 사고 대응 체험장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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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차 안에 갇혔을 때 아이 스스로 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익히는 체험장이 서울시 양천소방서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서울시는 최근 유아기 어린이가 자동차 안에 고립되는, 이른바 '차량 갇힘 사고'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체험장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체험장은 안전벨트, 경적, 핸들이 장착된 모형차량에서 아이들 스스로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들은 안전벨트를 푼 후 운전석으로 이동해서 핸들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빵빵’ 경적을 울려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는 식이다.

체험과정과 시설물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면서 대처법 순서를 익힐 수 있도록 ‘엉덩이 빵빵’ 동요도 제작했다. 모형차량은 유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방캐릭터로 디자인했다.


①‘엉덩이 빵빵’ 동요 따라 부르기 ②‘안전띠를 풀어요!’ ③‘엉덩이로 깔고 앉아 경적을 눌러요!’ ④‘어른이 올 때까지 계속해요!’ 순서로 체험할 수 있다.


차량문 개방 관련 구조신고는 월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아가 차량에 갇혔을 경우, 겨울철에는 한랭사고, 여름철엔 온열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아와 동승한 운전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2015년1월~2018년11월) 자동차 문 개방 구조신고는 총 2192건 발생했다. 이중 1424건은 단순 문 개방, 768건은 차량 내 갇힘 사고 구조요청이었다. 연도별로는 차량 문 개방요청 신고는 2015년 341건, 2016년 540건, 2017년 646건, 2018년 11월 말까지 665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차량 내 갇힘 사고는 2015년 60건, 2016년 83건, 2017년 270건, 2018년 11월 말 기준 355건 발생했다. 이중 유아 등이 차량에 갇힌 사고는 2015년 11건, 2016년 37건, 2017년 60건, 2018년 11월 8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유아기 어린이들이 차량에 갇힌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구조되기 위해서는 평소 대처능력을 길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서울시 양천소방서 내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차량갇힘 생존체험장’을 통해 아이들이 차량에 갇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유아를 동승한 운전자는 하차 시 반드시 내부를 확인하는 습관으로 차량 내 유아가 갇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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