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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덩샤오핑 최측근' 왕루이린 88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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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덩샤오핑(鄧小平)의 최측근인 왕루이린(王瑞林)이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최고위 보좌관이었던 왕우이린은 수십년간 덩샤오핑을 보필하며 그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함께 한 인물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역임한 왕루이린이 지난 8일 오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장례식은 이날 베이징의 바바오산 혁명묘지에서 치러진다. 이 관계자는 "중국 고위관리 몇명이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화환을 대신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화대혁명 이전 덩샤오핑의 비서였던 왕루이린은 덩샤오핑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 거대한 권력을 휘두른 인물이다. 당시 덩샤오핑을 만나고자하는 모든 고위 지도자들은 왕루이린을 거쳐야만 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다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밀려나 자택연금 상태에서 2005년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도 사태 직전 덩샤오핑을 만나려 했지만, 왕루이린이 면담을 시켜주지 못했다고 회고록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자오쯔앙은 회고록에서 "왕루이린이 덩샤오핑의 몸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며 "건강상의 문제로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을 우려했다"고 언급했다.

산둥성 출신인 왕루이린은 1946년에 16세의 나이로 인민해방군(팔로군)에 발을 내딛었다. 1950년대 덩샤오핑이 부총리로 임명된 이후 비서 일을 시작했다. 문화대혁명 초기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실각하자 왕루이린도 10개월 후 노동교화시설로 보내졌다. 이후 문화대혁명 기간 덩샤오핑의 운명이 크게 바뀌면서 1973년 덩샤오핑이 부총리로 다시 임명되자 왕루이린도 비서로 복귀했다. 1981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취임한 덩샤오핑은 2년 후 왕루이린을 판공청 주임으로 임명했다. SCMP는 "가장 신뢰받는 보좌관만을 임명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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