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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무역전쟁 '3개월 휴전' 합의 (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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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1월 2000억달러 中제품 25% 관세 보류
中, 농산물 등 美제품 수입 확대…퀄컴 NXP인수에도 회생 가능성

트럼프-시진핑, 무역전쟁 '3개월 휴전' 합의 (종합 2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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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양국 정상 만찬 회동에서 추가 관세부과를 일단 보류하는 일시적 '휴전'에 합의했다. 미·중이 무역전쟁 확전과 휴전의 갈림길에서 일시적인 휴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 장기화로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이날 만찬 회동 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향후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세라 샌더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합의결과를 전하면서 양측이 90일 이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 배석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중 정상간 업무 만찬 이후 무역 담판 회동 분위기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20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유예됐다. 중국 정부도 양국 정상이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내년 1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다만 3개월 내에 새로운 협상을 완료하지 못하면 다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입·절도, 서비스, 농업에 관한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만약 이 기간 종료 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10%의 관세는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아직 합의되진 않았으나 매우 상당한 양의 농업, 에너지, 산업 및 기타 제품을 미국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미국) 농산품을 즉각 구매하기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양국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양국이 내년 1월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양국 정상의 만남은 우호적이면서 솔직한 분위기였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관세 부과 중단이 일시적인 것인지, 영구적인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 하지만 현존하는 모든 관세들도 폐지될 수 있도록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국은 시장을 더 개방하기로 합의했고, 중국은 미국 기업들의 우려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정상은 적절한 시기에 상호 방문하기로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과 CGTV 등 중국 관영 언론들도 양국이 내년 1월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일단 보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의 영문채널인 CGTV는 "추가 관세 부과는 보류하고 양국은 무역 관련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라며 양국 간 무역전쟁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고 일단 휴전 상황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트럼프 정부는 관세율 인상 유예의 조건으로 다른 성과도 챙겼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펜타닐'(fentanyl)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자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지목하고 중국 당국의 협력을 요구해왔다.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미국 칩메이커 퀄컴의 NXP 인수 작업에도 회생의 길이 열렸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이전에 승인되지 않은 퀄컴의 NXP 인수안이 다시 신청되면 이를 승인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 정상의 만찬 회동은 예상보다 1시간 더 길게 진행됐으며 만찬이 끝나자 박수 갈채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양국 모두 이번 합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SCMP는 또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함에 따라 중국은 더 많이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각각 2500억달러, 11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물리고 있다. 미국은 앞서 무역협상이 잘 되지 않으면 예고대로 내년 1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이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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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시 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우정을 거론하며 "회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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