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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스토리⑤] 해외선 드론배송 띄우는데 한국선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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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징둥닷컴 택배드론으로 100여곳 서비스…2년 가량 2만건 이상 배송
中정부 도서지역 규제 풀어
日정부도 새 규정 마련, 닛폰유빈 우편택배 시작…우버는 음식배달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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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스토리⑤] 해외선 드론배송 띄우는데 한국선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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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장쑤성 등 일부 지역에 물건을 배송할 땐 드론을 쓴다. 2016년 시범실시 후 드론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100여곳으로 늘렸고 2년가량 운영하면서 2만건 이상 배송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드론이 기존 시스템보다 30%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최대 1t 화물까지 배송가능한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도서지역에서 드론을 상업적으로 쓸 수 있도록 규제를 풀면서 향후 활용도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우체국을 운영하는 닛폰유빈은 이달부터 후쿠시마현 내 9㎞ 떨어진 우체국 간 화물·우편 등을 주고받는 데 드론택배를 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비가시권영역에서 수송할 수 있도록 새 규정을 마련한 뒤 첫 시도다.

◆"힘든 곳은 드론이 사람보다 낫다"…산악·도서지역 속속 적용=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시장이 확대일로인 가운데 유통·물류시스템 전반에 걸쳐 무인화 시스템이 가속화하면서 드론 활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택배는 우리 일상과 밀접한 분야인 만큼 구글·아마존 같은 첨단 IT기업은 물론 기존 유통·물류업계나 우편행정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에서도 적극 나서는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스틱스 MRC 등에 따르면 드론택배 시장은 지난해 42억8000만달러 규모에서 2026년까지 241억달러로 6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류·배송에서 드론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은 일찌감치 제시됐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이제 막 걸음을 뗀 단계다. 도심지역에선 여전히 안전성이나 정확성이 담보돼야 하는 데다 기존처럼 사람이 물건을 배달하는 게 아직 돈이 덜 든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산간·도서지역이나 오지라면 다르다. 글로벌 물류업체로 꼽히는 미국 UPS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장거리 혈액배송을 시작했고 독일 DHL도 자국 내 북부해양도시 노르덴에서 인근 위스트섬까지 의약품 배송을 드론으로 했다.


중국의 페덱스라 불리는 쑨펑쑤윈은 지난해 최초로 드론의 상업용 공역운항 승인을 허가받아 장시성 지역에서 시작했다. 이곳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악지대로 배송시간·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는 음식배달 분야까지 사업을 넓힌 가운데 2021년까지 드론을 활용해 음식배달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드론택배시장 규모 2026년 241억달러 전망
국내선 아직 시범사업 단계…규제 손질·체계화 등 필요

[드론 스토리⑤] 해외선 드론배송 띄우는데 한국선 걸음마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지난 8월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우체국에서 2km 떨어진 별마로천문대까지 드론을 이용해 택배를 보내는 시연을 하기 위해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한국형 드론 택배 구축, 규제가 관건= 우리나라도 드론 택배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28일 전남 고흥 내륙 선착장에서 3.9㎞ 떨어진 득량도 마을회관에 소포와 등기 등 우편물 8㎏을 드론으로 배송했다. 임무를 마치고 드론이 귀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왕복 16분. 도서(島嶼)지역인 이곳은 원래 집배원이 선박으로 우편물을 배달했는데 이동에만 6시간40분이 걸렸다.


지난 8월8일에는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출발한 드론이 해발 780m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에 5㎏짜리 우편물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직선거리로 2.3㎞ 떨어진 목적지까지 가는데 이륜차로 30여분이 걸렸지만 드론은 8분 만에 도착했다.


고흥과 영월은 도서·산간지역으로 대표되는 드론 택배의 시험대(테스트베드)다. 우정사업본부가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이 우편물 배송 서비스도 사람이나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고립되는 지역이나 제설 작업 관계로 2~3일간 우편물 배송이 불가능한 곳에 드론이 투입될 수 있다.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등 민간업체에서도 드론 택배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도 민간기업의 드론활용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승인 없이 비행을 허용하거나 고도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를 손보고 있지만, 아직 완구·레저용 등 초경량에 국한하는 등 제한적인 만큼 시범사업 수준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드론 배송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배송망 전반의 시스템을 체계화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제안한 '하천인근지역 실증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강과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을 잇는 하천 인프라를 따라 드론 택배 배송망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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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도시, 농어촌 가구 대다수가 주변 하천으로부터 10㎞ 이내에 있다"며 "하천 상공을 따라 드론을 운행할 경우 전국으로 물품을 배송하기 쉽고, 기체가 추락했을 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가능성도 육지보다 적다"고 말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과 자율주행 드론 등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드론과 차량, 드론과 선박 등을 아우르는 물류 분야의 드론 '리버로드(River Road)'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도심이나 공항 부근 같은 비행금지구역이나 고도 제한 등의 규제 때문에 전국 배송망을 갖추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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