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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읽다]'단짠단짠'은 미각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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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읽다]'단짠단짠'은 미각중독? '단짠단짠'으로 일시적 스트레스 해소는 될 수 있겠지만 건강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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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모처럼 친구들과 만나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뭐 좀 먹자"로 시작해서 "많이 먹었다"로 마치는 '먹기'가 아닐까요?

요즘은 맵고 짠 김치찌게를 먹었으면 그 다음엔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를 '단짠단짠'이라고 하는데 '단 음식 먹고, 짠 음식 먹으면 끊임없이 먹을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신조어입니다. 실제로 중독성이 강한 두 맛이 만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절제를 외치면서도 가끔씩 '달콤함'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합니다. 오죽하면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까지 단맛을 칭송할까요.

짠맛도 마찬가지. 음식에서 소금을 빼면 맛이 없습니다. 소금(Salt)의 어원은 라틴어의 'Salarium'입니다. 소금이 귀하던 로마시대 초기에는 병사들의 급료를 소금으로 지급했는데 봉급이란 뜻을 가진 단어 'Salary'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소금과 설탕을 둘러싼 전쟁이 수없이 많았던 것도 그 만큼 소금과 설탕이 중요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단맛과 짠맛을 원할 정도로 단맛과 짠맛에 중독돼 있다고 합니다. 단맛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세라토닌 수치가 높아져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체액의 나트륨 이온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금이 필요한 몸은 짠맛을 원하게 되는 것이지요.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 화학감각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단맛과 짠맛을 섭취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자극적이고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입니다. 술이나 담배, 마약 등을 섭취했을 때도 도파민이 분비되지요.


게다가 자극적인 단맛과 짠맛은 서로의 맛을 중화시킵니다. 약한 짠맛은 단맛을 부추기고, 약한 단맛은 짠맛을 부드럽고 약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 끌리도록 해 더 많이 먹게 만듭니다. 이런 대표적인 먹거리가 빅히트를 쳤던 '허니버터칩'입니다. 단짠단짠의 단순한 반복이 사람들의 혀를 사로잡았지요. 요즘은 솔티드 카라멜이나 달콤한 감자칩, 소금커피 등도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단짠단짠의 전성시대입니다.


문제는 설탕과 소금의 과다 섭취가 각종 질병의 근원이 된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특별한 음식이나 기분이 좋았던 느낌을 꼭 기억합니다. 특별한 맛을 기억했다가 그 맛만을 고집하는 현상을 '미각중독'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단짠단짠의 미각중독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은 고추장, 된장 등 장류나 국물 음식을 자주 먹어 짠맛에 거의 중독돼 있는데 이 때문에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짠맛보다 단맛에 중독된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건강을읽다]'단짠단짠'은 미각중독? 아이들에게 단짠단짠의 버릇을 들이면 비만의 위험이 높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친구들과 만나 단짠단짠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다보니 단맛에 중독된 것이지요. 단맛에 중독되면 어중간한 단맛은 느끼지 못하고 강한 단맛만 느낄 수 있습니다. 단맛에 중독된 사람이 단맛을 느끼지 못하면 불안과 우울, 손떨림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단짠단짠에 익숙해지면 비만이 될 위험이 높습니다. 아이들의 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말이지요. 특히 키가 자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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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단짠에 익숙해진 사람은 건강을 위해 입맛을 의도적으로 바꿔나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맛 중독이라면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먼저 먹어 다른 맛을 인지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거나 식사 후 양치를 하는 것도 입맛을 균형 있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기분에 따라 단짠단짠에 열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독은 위험합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선에서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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