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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쇼핑·이사배·11번가 '십일절' 대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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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소비트렌드 미리 읽고 접목
SNS 등 분석 고객맞춤서비스

삐에로쇼핑·이사배·11번가 '십일절' 대박 비결은? '정돈보다 혼돈', '쇼핑보다 재미'라는 기존 유통업계의 상식을 뒤엎는 역발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삐에로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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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박미주 기자]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약속 있을 시 방문 주의, 구경하다 늦을 수 있음.'
이마트가 올해 6월 코엑스에 처음 문을 연 삐에로 쑈핑 매장 안에 걸려 있는 현수막 문구다. 성인 두 명이 서면 등이 맞닿을 정도로 좁은 통로에서 4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구경하다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을 만끽하도록 하는 게 삐에로 쑈핑의 전략이다.

유통업계가 소비자 심리를 읽고 적용한 '콘셉트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다. 16일 기준 삐에로 쑈핑은 코엑스점과 두타몰점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일평균 방문자 수가 각각 8000명, 6000명에 달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논현점, 가산W몰점, 명동점, 의왕점, 신촌점을 낼 예정이다. 유진철 삐에로 쑈핑 담당 브랜드매니저는 "'정돈보다 혼돈' '쇼핑보다 재미'라는 기존 유통업계의 상식을 뒤엎는 역발상의 관점에서 매장을 꾸렸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접목시켜 2030 젊은 세대가 찾는 새로운 쇼핑공간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삐에로쇼핑·이사배·11번가 '십일절' 대박 비결은?

'셀슈머(판매자 겸 소비자)'는 이미 우리에게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로 익숙하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소비자로서 후기를 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인플루언서들은 이미 제품 판매로 영역을 넓혔다. 유튜브에서 199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이사배 같은 경우 아예 기업과 자신의 이름을 건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그가 디자인에 참여한 메이크업 브러시 '이사배의 친절한 브러씨'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글로시데이즈와 메이크업 화장품 '이사배 박스'를 선보여 5분 만에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유통채널은 이런 인기를 반영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매장을 따로 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여성 의류 편집숍 '아미마켓'과 현대H몰이 만든 인플루언서 패션ㆍ잡화 브랜드 '훗', 신세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에 입점한 기초화장품 '헉슬리'와 네일케어 '다이애나젤팁'이 대표적이다.


11번가와 같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중국 최대 할인행사인 광군제에 맞춰 지난 11일 '데이터 지능'의 힘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11번가는 '십일절' 행사를 연 11일 하루 거래액만 1020억원을 올렸다. 1분당 7000만원 이상 거래된 셈이다.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오전 11시와 오후 3, 7, 11시 하루 네 번 시간대별로 서로 다른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11번가 관계자는 "작년 행사 데이터와 포털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 이력을 기반으로 선호 상품을 분석했다"며 "고객들의 성별과 연령별로 맞춤상품을 선정해 시간대별로 노출 상품 리스트를 뽑은 전략이 먹혔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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