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근형의 오독오독] 철학 논쟁의 역사, 본질은 빠지고 비판만 남아

시계아이콘02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이경구 신작 '조선, 철학의 왕국 : 호락논쟁 이야기'

[이근형의 오독오독] 철학 논쟁의 역사, 본질은 빠지고 비판만 남아 조영석이 눈 내린 겨울날 한 선비가 벗을 방문해 담소하는 모습을 그린 '설중방우도(雪中訪友圖)'. '설중방우도'는 원래 송(宋) 태조 조광윤(趙匡胤)이 신하 조보(趙普)의 집을 방문해 나랏일을 의논했다는 일화를 조선화해 그린 그림이다. 조영석은 낙론의 지도자 김창흡의 문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림 속 선비들은 호락논쟁의 당사자일 것으로 추측된다.
AD

정치 뉴스를 접하고 있으면 정치라는 명사와 협치라는 명사가 과연 어울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인지 의문이 든다.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국회는 싸움하는 곳이라고 생각한 지 오래다. 따지고 보면 명패가 날아다니고 공중부양에 이단 옆차기, 안면 크로스 카운터가 횡행하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양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매해 벌어지는 전투를 보면 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제2 야당인 바른미래당, 여기에 민주평화당까지 이들의 이념 사이에는 태평양만큼의 간극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좋은 말만 써놔서 그런 감도 있지만 각 당의 정강 정책은 70% 이상 유사하다. 민주당은 5ㆍ18민주화운동과 남북공동선언을, 한국당은 자유시장경제를 강조한 것 정도가 유의미한 차이다. "그 얘기는 절대로 들어줄 수 없다"며 지지고 볶고 하는 것치곤 실제 집권했을 때 펼치는 정책도 큰 물줄기는 비슷하다. 다른 것이라고는 대북 정책 정도인데, 이마저도 박근혜 정부 시절 '통일대박론'을 떠올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역사철학자 이경구 한림대 인문한국(HK) 교수의 신작 '조선, 철학의 왕국: 호락논쟁 이야기'를 보다 보면 에드워드 핼릿 카(Edward Hallett Carr)의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얼마나 명언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이었구나.


호락논쟁(湖洛論爭)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16세기 이황ㆍ이이 등이 주도한 '사단칠정(四端七情)', 17세기 후반 왕실의 복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예송논쟁(禮訟論爭)'과 더불어 유학 왕국 조선의 3대 논쟁으로 꼽힌다. 사단칠정 이후 이황의 제자들이 대개 남인이 되고 이이의 제자들은 서인이 됐다. 이 때문에 사단칠정을 조선 붕당정치의 이념적 토대를 마련한 논쟁이라 한다. 그 후 남인에게 정치적 승리를 거둔 서인은 숙종 재위 중반부터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져 싸우고, 영조 대에 이르러 소론을 제압한 노론이 호론과 낙론으로 나뉘어 논쟁했다. 이 논쟁이 붕당정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호락논쟁이다. 크게 보면 성리학이지만 이들의 논쟁들은 작은 차이로 죽고 사는 게 갈릴 정도로 치열했다. 철학의 탈을 쓴 정치 대결인 적이 많았지만.

호락논쟁의 포커스를 인물에 맞춰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그 정점에는 송시열이 있다. 많은 제자 중에서 충청도의 권상하와 서울의 김창협이 가장 빼어났는데 이 둘이 호론과 낙론의 시조 격이다. 이들의 이름이 호론, 낙론인 이유는 충청도의 다른 이름이 '호서(湖西)'였고 서울의 별칭이 '낙하(洛下)' '경락(京洛)'이어서였다. 호론 쪽이 더 강경하게 정통 성리학을 추구했고, 외래 문물과 다양한 이론을 접하기 쉬운 서울에 본을 뒀던 낙론 쪽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근형의 오독오독] 철학 논쟁의 역사, 본질은 빠지고 비판만 남아 송시열의 제자이자 호론의 시조인 권상하(왼쪽)과 형 김창협과 함께 낙론의 시조가 된 김창흡.


호락논쟁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였다. '미발(未發) 때의 마음의 본질' '인성(人性)과 물성(物性)이 서로 같은지 다른지' '성인(聖人)과 범인(凡人)의 마음은 같은지 다른지'가 그것이다. 미발 논쟁의 경우 '마음의 본질' 탐구로 비전공자가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내용인데, 저자도 잘 아는지 서문에서 홀수 장은 역사 이야기가 뼈대이고 짝수 장은 철학이나 이론이 주라고 설명하며 독자에게 관심 가는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중 가장 치열했던 논쟁은 인성과 물성에 관한 논쟁이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가 주제인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청나라를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주된 논쟁이었다. 유교의 뿌리인 중화를 멸망시킨 오랑캐가 '청나라의 정의'였기에 이 타자를 우리 안에서 어떻게 소화할지의 문제는 조선의 성리학 전체를 흔드는 중요한 주제였다.


호론과 낙론 중에서 오랑캐에게 더 강경한 것은 역시나 호론 쪽이었다. 호론의 사상적 지주인 한원진은 '삼무분설(三無分設)'을 통해 원나라에 협조한 허형을 유학자로 인정한다면 이는 중화와 오랑캐의 분별을 없애자는 것이기에 조선의 유학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 삼무분설이 한원진이 낙론들에게 보낸 경고장이었다고 말한다. 낙론은 허형의 공적을 인정하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낙론 최고 사상가인 김창협의 형제 김창업이 '연행일기'를 통해 청나라로 갔던 사신들이 편견으로 잘못 전달했던 정보들을 바로잡는 등 청나라에 대해 더 온정적이었다.


[이근형의 오독오독] 철학 논쟁의 역사, 본질은 빠지고 비판만 남아 이경구 한림대 교수

논쟁이라는 녀석은 상대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계속될수록 원래 관철하려 했던 이상은 저 멀리 날아가고 논쟁 자체만 남아 관성적으로 비판을 위한 비판, 싸움을 위한 싸움만 남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현 정치 상황과 마찬가지로 호락논쟁의 마지막도 그러했다. 저자는 "논쟁 처음의 진지함과 열의, 학파의 출현과 논쟁의 과열, 정파와의 결탁과 변질. 조선에서의 논쟁 또한 철학 밖으로 번져나갔다. 동양의 고매한 유학자들 역시 논쟁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었던가" 하고 개탄한다.


이경구는 왜 지금 다시 호락논쟁을 꺼내 들었을까. 그는 "우리에게 인공지능(AI) 등 과학이 더 발달한 미래가 다가올수록 고전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한다. 우리의 앞에는 가깝게는 난민과 다문화, 멀게는 AI라는 물(物)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숙제가 놓여 있다. 300년 전 조선의 호락논쟁, 이들의 '인성ㆍ물성 논쟁'을 가장 치열하게 수행해야 할 세대는 아마 우리일지 모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그려진 미래가 곧 다가올 2019년이다. 영화 속 AI 탑재 인조인간 프리스는 자신을 만든 사람 중 하나인 세바스찬을 만난 자리에서 데카르트의 명제를 읊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근형 기자 ghlee@


AD

[이근형의 오독오독] 철학 논쟁의 역사, 본질은 빠지고 비판만 남아


조선, 철학의 왕국 : 호락논쟁 이야기 / 이경구 지금 / 푸른역사 / 2만원




이근형 기자 gh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