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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어디에…현대일렉트릭, 실적 쇼크로 부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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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주가 하락률 36%…약세 지속

무상증자 등 부양 이벤트도 반짝 상승에 그쳐


탈출구 어디에…현대일렉트릭, 실적 쇼크로 부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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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현대일렉트릭이 실적 쇼크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최근 한 달 주가 하락률은 36%에 이른다. 13일에도 오전 9시37분 기준으로 1.60% 내린 4만3050원에 거래됐다. 주가 부양의 한 방편인 무상증자 계획을 지난 9일 발표하면서 8%가량 '반짝 상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12일에는 다시 0.46% 하락했다.


실적 쇼크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올 3분기 영업손실 7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4402억원으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위로금, 미국 반덤핑 관세 관련 추가 예치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과 고정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도 여전히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라며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수익성이 우수한 국내 전력기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실적 회복이 가능하지 않다고 보면서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KB증권은 기존보다 26.7% 내린 5만5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5.1% 내린 6만2000원으로, 삼성증권은 24.4% 내린 5만3000원으로, DB금융투자는 8.4% 내린 6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0억원대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현재의 매출수준이 영업이익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적 회복까지 약 1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다음달 18일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약 100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보통주 1주로, 발행주식 총수는 약 2000만주로 늘어난다. 또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 지분 확대 계획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주식 30만5000주에 대한 대가로 현금 124억원을 조달받는다. 취득일은 내년 2월25일이다. 이번 출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일렉트릭 보유지분은 기존 대비 약 3%포인트 확대된 37.63%가 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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