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동생 김씨는 최근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 김씨는 현재 형 김성수와 함께 PC방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살해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황이다.
그동안 동생 김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체한 채 외부 출입을 꺼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자택(아파트) 단지에서 모습이 포착됐다. 짙은 회색 계열의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하얀색 마스크 차림으로 집을 나선 동생 김씨는 답답한 듯 느린 걸음이었다.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180cm를 넘는 훤칠한 키의 동생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아파트 단지를 서성였다.
손에 든 휴대전화만 쳐다보며 걷던 동생 김씨는 취재진이 다가가 이름을 불러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본인이 맞냐는 세 번째 질문에서야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동생 김씨는 “뭐하는 사람인데 자꾸 쫓아오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형이 구속되고 자신도 공범 의혹을 받고 있어 주변인들을 극도로 경계하는 듯 했다. 동생 김씨는 40여분간 아파트 단지를 서성이다 자택으로 돌아갔다.
동생 김씨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취재진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택과는 다른 층에 숨는 등 취재진 접촉을 피하던 동생 김씨는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검지손가락을 입에다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끝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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