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샐러드·커팅과일 냉장보관 필수…37도서 2시간만에 세균 2배"

제품 변질시 가스 발생해 포장 볼록하게 변형…즙 생기면 신선도 떨어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세척·절단·포장을 거친 채소샐러드·커팅과일 제품은 구입 즉시 섭취하거나 바로 먹기 어려울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커팅과일 제품을 구입해 병원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보관온도(4℃, 10℃, 25℃, 37℃)별로 식중독균 수 증가 속도를 확인한 결과 보관온도가 높을 수록 식중독균수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보관온도 37℃에서 채소샐러드·커팅과일 제품 모두 병원성대장균수는 1.5~2.2시간, 황색포도상구균수도 4~7.3시간 안에 2배로 증가했다. 보관온도 25℃에서 병원성대장균은 3.3~5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10~14.5시간 안에 그 수가 2배로 늘었다.

반면 냉장온도(4℃, 10℃)에서는 채소샐러드·커팅 과일 모두 병원성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초기균수를 유지해 식중독균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마트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채소샐러드, 커팅과일 제품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냉장 보관된 신선한 것을 선택해 구입해야 한다. 구입 후에는 즉시 섭취하고 바로 섭취가 어려울 경우에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제품이 변질될 경우 가스가 발생해 포장이 볼록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제품 색이 변하거나 즙이 생길 경우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에서는 마트 등에서 채소, 과일 등을 구입할 경우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육류·수산물과 분리해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채소, 과일은 반드시 세척한 후 절단하고, 육류·수산물용 도마와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과일이라도 껍질 표면에 묻어있는 세균이 절단하면서 가식부위로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흐르는 물로 씻은 후 자른다. 세척 후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과일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밀폐용기 등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1인 가구 증가로 세척·절단·포장을 거친 신선편의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샐러드, 커팅과일 제품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제품들은 구입 즉시 섭취하거나 바로 먹기 어려울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