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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불감증 공화국]분유부터 햄, 아이스크림까지 '아이 먹거리'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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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햄·아이스크림·케이크 등에서 살모넬라균 등 검출
“식약처 ‘식품안전관리기준’ 소용없어”
소비자들 “먹거리 안전 강화하라” 요구

[식품안전 불감증 공화국]분유부터 햄, 아이스크림까지 '아이 먹거리' 적신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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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아이 먹거리마저 빨간불에 켜졌다. 영유아 시기 섭취하는 산양분유부터 시작해 어린아이, 청소년이 즐겨 먹는 햄과 아이스크림에서 또 다시 세균이 검출됐다. 전국으로 유통되는 급식용 디저트에서까지 식중독균이 검출돼 수천명이 질병에 시달렸다. 소비자들은 정국 당국과 식품업계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식품안전 불감증 공화국]분유부터 햄, 아이스크림까지 '아이 먹거리' 적신호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포털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은 22일 식약처 자가품질검사결과 세균발육시험에서 부적합(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균 배양 유무만을 확인하는 검사였기에 정확한 세균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충청남도 천안 소재 공장서 2016년 5월15일 제조된 제품으로, 유통기한은 내년 5월15일까지다. 식약처는 이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에게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고, 소비자와 거래처에도 회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대상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세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멸균제품이기 때문에 출고될 당시 멸균검사를 다 거친 정상 제품이었다"며 "자체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의 잔여 유통기간이 6개월 남짓에 불과한 점을 미뤄 볼 때 해당 제품에 세균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난 2년6개월 동안 반드시 문제가 됐어야 했지만 전혀 관련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상 측은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약처 요청에 따라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하고 회수하는 동시에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안전 불감증 공화국]분유부터 햄, 아이스크림까지 '아이 먹거리' 적신호



앞서 지난 1일에는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메가톤'에서 식중독균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식약처가 회수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달 11일 제조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본공장에서 제조된 아이스크림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성수기 등 생산량이 모자랄 때 추가 가동하는 외주 업체(부산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었다"며 "자체 검사를 통해 식약처에 균 검출 사실을 자발적으로 신고했고 해당 물량은 전부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을 섭취한 후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회사 측은 "이후 세 군데 검사기관을 통해 동일 상품에 대해 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품질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식품안전 불감증 공화국]분유부터 햄, 아이스크림까지 '아이 먹거리' 적신호



지난달 5일에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분유 제품 ‘아이배냇 산양유아식’에서까지 식중독균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져 아기 엄마들이 충격에 떨었다. 식약처는 수입식품판매업체인 아이배냇이 수입·판매한 프랑스산 ‘아이배냇 순 산양유아식-4’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제스가 검출돼 지난달 4일 해당 제품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0년 11월26일인 제품이다. 아이배냇은 일동후디스에 이어 산양분유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업체다.

[식품안전 불감증 공화국]분유부터 햄, 아이스크림까지 '아이 먹거리' 적신호



또 지난달 7일에는 풀무원의 식자재 유통종합서비스 계열사 풀무원푸드머스가 학교 급식소에 공급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을 섭취한 학생 2207명이 집단식중독에 걸려 화제가 됐다. 식중독 의심환자의 인체검사와 유통 제품 신속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 제품은 풀무원푸드머스가 식품제조가공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에 공급한 것으로, 18℃ 이하에서 유통되는 냉동제품으로 해동 후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형태다. 식품 당국은 당시 집단식중독 사태는 초코케이크 크림 제조 때 사용된 난백액(계란 흰자, 액상란)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3일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확인한 결과 더블유원에프엔비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외 ‘화이트블라썸케익’, ‘딸기블라썸케익’ 추가 2종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균이 검출된 화이트블라썸케익의 유통기한은 2019년 2월4일, 2019년4월1일이며 딸기블라썸케익 유통기한은 2019년 4월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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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더블유원에프엔비는 식약처로부터 2016년 5월23일 식품안전관리기준(해썹, HACCP) 인증까지 받았는데도, 식중독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신을 샀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가공·조리·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확인, 평가하고 중점관리요소를 지정, 관리하는 과학적인 예방관리 시스템이다.


4살 딸과 13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소비자 최수경(32)씨는 “분유부터 과자까지 믿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갈수록 아이들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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