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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제훈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차남의 증여세 고의 지연 납부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제출 미비 문제로 30분만에 정회했다.
김학용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회하면서 자료제출 미흡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조 후보자 차남의 증여세 지연 납부와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조 후보자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진행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차남은 2016년 외조부와 후보자로부터 각각 4800만원과 5000만원을 증여받았지만 2년동안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다가 조 후보자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 8일 976만원의 증여세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후보자에게 불리한 자료요구에 대해선 미제출은 물론, 해명을 요구하는 문의에도 응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역대급 최고 부실 청문회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하는 건 국회의원의 양심을 걸고 불가능하다. 간사와 사전 협의를 해 잠시 정회하겠다"고 말한 뒤 각 당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정회를 선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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