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개설 가능
스킨 디자인 변경·커버 기능 도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가 창작자·소상공인을 위한 사이트 제작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초대장이 없어도 누구나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23일 티스토리의 초대장 기능을 12년 만에 종료하고 블로그 서비스를 넘어 사이트 제작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티스토리는 양질의 콘텐츠 생산·유통을 위해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이 있어야만 블로그를 가입하고 개설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제한해왔다. 초대장 기능이 사라지면서 이메일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카카오는 무분별한 광고성 콘텐츠의 범람을 막기 위해 1일 글 등록 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티스토리 스킨 디자인이 변경되고 커버 기능도 도입됐다. 개인 블로그·기업용 사이트·포트폴리오 페이지 등 필요에 따라 티스토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레이아웃을 적용한 스킨을 선보였다. 썸네일 리스트·갤러리·슬라이더 등 여러 아이템으로 홈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커버 기능도 지원한다.
티스토리는 통계와 에디터 페이지를 개선해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창작자·소상공인 등이 보다 편리하게 온라인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사이트 제작 플랫폼으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티스토리 관계자는 "일반적인 블로그 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기업의 소개 사이트,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며 "12년간 티스토리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이용자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티스토리는 기존에 정형화된 블로그와 달리 HTML/CSS를 통해 편집이 가능한 오픈소스형 블로그다. 코리안클릭 기준 9월 국내 단일 도메인 월 순방문자 수 순위에서 3위를 지키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