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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삼성전자 부진…코스피 다음 주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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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16일 코스피는 전날과 같은 지수인 2145.12로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3조원대로 떨어졌다. 주가 상승요인이 나타나지 않는 탓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아직은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코스피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시장에 만연한 조정 압력이 한국 내부에서 기인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은 신흥국 증시 전반에 조정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MSCI EM 지수는 연일 하락세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까지 더해져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 결과 동 지수의 30일 변동성은 올해 2월의 급락 시점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려면 지금껏 시장에 작용한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9월 FOMC 의사록 등 핵심 이벤트의 결과를 아직 알 수 없기에 투자심리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잠시 시장을 지켜보는 동안 두 가지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흥국 불안심리를 알 수 있는 EMBI 스프레드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점검할 수 있는 BoA 메릴린치 금융 스트레스 지수다. 공교롭게도 두 지수는 신흥국 증시가 흔들릴 때 상승한 바 있다. 특히 금융 스트레스 지수는 기준선인 0을 상회하며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 추세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심리 회복을 자극하는 변수가 나타날 필요가 있다. 조만간 발표될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FOMC 의사록에서 그런 결과가 나오길 시장은 고대하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요구된다. 올해는 외국인이 코스피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15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보통주 지분율은 35.1%로 낮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인이 삼성전자처럼 시장을 견인하는 주식의 비중을 늘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중을 늘린 주식은 오렌지라이프, 메리츠종금증권, S-Oil 등과 같은 배당주다. 낙폭이 컸던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일부도 지분을 약간 늘렸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보면 아직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워 당분간 시장 변화를 좀 더 지켜보는 게 유리해 보인다. 심리지표와 수급 상황을 보고 대응해도 아직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주식시장에서 추세 전환을 암시하는 완벽한 시그널은 없다. 펀더멘털과 더불어 심리가 맞물려 돌아가는 탓이다. 대신 국면별로 그 시장의 '핵심(주도주)'에 주목하는 것이 확률 높은 선택이었다. 지금 미국 시장을 보는 관점도 여기에 있다. 성장주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은 장기 추세의 변곡점에 놓여있다(200일 이평선 위협). 경험적으로 주도주의 추세 이탈은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장주 강세를 대표하는 IT 버블 때에도 예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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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시장 영향력도 있지만 그 당시 가장 높은 '성장성', 강한 '낙관'이 투영되어 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주도주는 시장의 변곡점 역할을 하고, 주도주의 교체는 '거짓' 시그널인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주식시장의 유효한 경험칙이었다. 미국 시장의 또 다른 숙제가 생긴 셈이다. 국내는 미국과 달리 주도주의 추세 보다는 주도주의 '부재'가 문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하드웨어(H/W) 중심의 주도주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고, 향후 주도주로서의 재도약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부진한 흐름이 연장된다면 지수 상승과는 별개로 새로운 리더십을 갖는 업종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 순이익 성장 기여도가 높은 업종은 자동차, 유틸리티(적자 축소에 따른 착시효과), IT H/W, 유통, 조선, 정유 순으로 추정된다. 이중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감안하여 압축시켜 보면, 조선, 정유, 의류 업종 정도가 1차 관심군으로 분류되고, 유통(편의점 포함), 건설, 은행이 2차 관심군으로 분류된다. 시크리컬은 소수 업종(조선, 정유, 건설)으로 압축되는 흐름이고, 범내수주(은행, 유통, 의류)에서도 올해보다는 선전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 변경이 올 3분기 실적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렇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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