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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승합차 개조 119구급차, 좁고 흔들려 심폐소생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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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승합차 개조 119구급차, 좁고 흔들려 심폐소생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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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19구급차들이 비좁고 흔들려 일선 구급대원들 사이에서 안정된 자세로 심폐소생술이 불가능하다는 불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에 따르면, 일선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실태가 드러났다. 우선 구급차를 이용한 임무수행 중 가장 힘든 작업이 뭐냐는 질문에 740명 중 44.8%(332명)이 치료 행위 중 몸 흔들림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2009년 이같은 지적이 나와 이후 화물차 개조형 구급차들이 모두 승합차 개조형으로 전량 교체됐지만 불만이 여전한 것이다. 우리나라 구급차의 대부분은 일부 특수 대형 차량을 제외하면 현대기아자동차가 생산한 그랜드 스타렉스를 개조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어 환자를 싣고 내리는 업무 40%(296명), 소음에 의한 방해 6.0%(44명, 기타 9.2%(68명) 순이었다.


특히 정확한 자세로 심폐 소생술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364명 중 65%(237명)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라는 사람이 33.8%(123명), 가능하다는 답변은 1.1%(4명)에 그쳤다.

이처럼 진동과 흔들림으로 인해 구조대원들이 응급처치 중 부상을 당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구급차 운행 중 부상경험과 원인을 묻는 질문에 106명이 있다고 답했다. 원인으로는 환자 침대 위치 이동 중이라는 답이 36.8%(39명)로 가장 많았고, 심폐소생술(CPR) 중이라는 답이 34.9%(3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상태 확인 및 바이탈 체크 중이 17.9%(19명), 기타 10.4%(11명) 순이었다.


영국과 미국의 경우 구급차가 환자의 쾌적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진동이 없도록 하는 등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는 기능이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차량의 진동이 심해 구조대원도 쉽게 피로감을 느기고 또 부상도 다하고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 등 긴급 의료활동이 어렵다는 부분은 매우 심각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소방관의 안전 모두를 위해 구급차의 성능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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