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종석 기상청장이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을 예측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 청장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인사말에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대한 장기 예측, 폭염 끝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집중호우, 연이어 우리를 긴장하게 했던 태풍에 대한 대응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에 다소 부족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청장은 기상청 예보가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기상예측의 한계나 기후변화와 같이 당장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먼저 떠올리기보다 기상청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해양기상 관측정보, 레이더·위성 관측정보를 모두 망라하는 위험기상 감시·경고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지진 조기경보 발령 시간도 관측 후 7초에서 25초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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