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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결함 논란에 "엔진 내 녹 발생 없다...안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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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결함 논란에 "엔진 내 녹 발생 없다...안전과 무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만트럭버스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얀 비트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이사,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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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최근 제기된 차량 결함 문제에 대해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엔진 내 녹 문제의 경우 ‘엔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은 단순 디스플레이 오류라는 설명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접수된 여러 고객들의 불만 사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안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막스 사장은 “MAN그룹은 이번 사안을 매우 진중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다만 원인 여하를 떠나 제품과 관련해 고객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만트럭에 따르면 MAN그룹 독일 본사는 국내 상황을 인지한 직후 TF팀을 꾸려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은 “본사 TF팀이 주기적으로 회의 열고 한국에 독일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등 작업을 통해 원인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차량 엔진 내에서 녹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 결과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생겨 냉각수 누수가 발생하면, 보조 브레이크인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때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이나 다른 액체를 주입할 경우 프리타더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엔진 내에서 녹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엔진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거나 작동하지 않는 현상은 계기판 오류라는 입장도 전했다. 현재 만트럭에는 내리막길 등 특정 조건에서 기어를 에코롤로 자동 전환하는 ‘이피션트 롤’ 기능이 지원된다.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에코 모드가 점등돼야 하지만 일부 차량의 계기판에 ‘N(중립)’이 표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코너트 부사장은 “기능상 문제가 아닌 디스플레이상의 오류”라며 “기어가 원하는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는 잘못 표시된 'N(중립)'을 보고 오작동이 있다고 판단해 수동으로 기어를 계속 조작하게 되면서 보호모드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표시는 잘못되더라도 기어가 실제 중립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며 기어의 수동조작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자체 조사 결과, 고객 불만이 제기된 이슈들은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만트럭의 설명이다.


다만 녹 문제와 기어박스 오작동 외 불만이 접수된 여타 사안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부 차주들이 제품 결함을 이유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기술적 문제들은 소송을 통해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며 “향후 관련 제반 이슈들은 소송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므로 소송 결과를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만트럭은 향후 대응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먼저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냉각수 점검과 품질 분석을 진행한다. 냉각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 전체 시스템을 수차례 세척하고 녹이 발견된 프리타더는 교체해줄 예정이다. 아울러 프리타더 보증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디스플레이 오류 관련 조치로는 계기판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만트럭은 이날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막스 사장은 “한국은 7개 전략국가에 포함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는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이 진행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체 상용차 전시회다. 양산차, 특장차와 시승차 30여대를 전시하고 첨단 안전사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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