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고가아파트의 상징인 실거래가 10억원 이상의 '10억 클럽' 아파트가 올해 들어 1000단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평형대와 관계 없이 10억원 이상에 실거래 된 아파트 단지는 2013년 426곳에서 지난 7월 기준 1026곳으로 2.4배 증가했다.
'10억 클럽' 아파트는 연간 증가율이 2014년 29.3%(551곳)에서 2016년 17.2%(795곳)로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4% 증가한 1021곳을 기록했고, 올해도 7월 현재 1026곳으로 조사됐다.
고가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에 소재(2018년 7월 기준 856곳, 83%)했지만, 경기도와 지방에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 28곳 수준이던 경기도의 '10억클럽' 아파트는 지난해 78곳, 올해 7월 112곳으로 늘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2013년 3곳에 불과했지만, 지난 7월에는 20곳까지 늘었다. 이밖에 부산(16곳), 인천(11곳), 광주(7곳), 대전(2곳), 충북(1곳), 충남(1곳) 등에서도 올해 들어 실거래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10억원 이상에 팔린 실거래 건수는 2013년 3355건에서 지난해 1만411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7월 현재까지 6125건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는 하루빨리 공급과 거래를 활성화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0억 아파트'는 고액지표가 아니라 평균가격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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